[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한국의 라이벌 일본 축구대표팀이 이번 대회 8강 도전에 나선다. 일본 대표팀이 어떤 조 편성을 받을지 일본 내에서도 궁금증이 큰 가운데 그들이 꼽은 최상 혹은 죽음의 조는 어떨지 살펴보자.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이 열린다. 추첨식에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본선 참가가 확정된 42개국 사령탑들이 참석한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톰 브래디, 애런 저지, 샤킬 오닐 등 여러 스포츠 스타들이 조주첨을 도울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도 예고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북중미 월드컵 성공을 정조준하고 있다. 일본은 2018년 대회와 2022년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해낸 뒤 이번 대회에선 한 계단 올린 8강을 목표하고 있다. 물론 48개국으로 늘어나며 토너먼트 단계가 32강부터 시작되지만, 일본은 아시아 최강을 공언할 만한 확실한 호성적을 노리고 있다.
모리야스호는 아시아 3차 예선 7승 2무 1패로 통과했고 월드컵 참가국 중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했다. 3-4-2-1 전형을 바탕으로 윙어 자원을 좌우 윙백에 배치하는 공격 지향 전술을 구사한다. 상대 국가의 전술에 따라 경기력 편차가 있지만, 독일, 스페인, 브라질 등 강국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굵직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선수단 전원을 유럽파로 꾸릴 수 있을 정도로 양질 모두 준수한 스쿼드를 보유했다. 대표적으로 허리 역할을 맡은 가마다 다이치는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한 칸 내려와 기량을 만개한 독특한 케이스다. 기동력과 공 운반 능력을 살려 일본 대표팀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공격진에 우에다 아야세는 황인범의 팀 동료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리그 14경기 14골을 기록하며 일본 스트라이커 잔혹사를 끊을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이 밖에도 구보 다케후사, 미토마 카오루, 미나미노 타쿠미, 도안 리츠 등 위력적인 자원을 대거 갖췄다.
황금 세대를 이룬 일본은 그만큼 이번 월드컵 성적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모리야스호 입장에서 최악의 조와 최상의 조를 선정하며 분석에 나섰다. 일본 ‘야후 재팬’은 ‘스페인-노르웨이-카보베르데’, ‘아르헨티나-노르웨이-이탈리아’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았다. 포르투갈 이중 국적자가 대거 포함된 카보베르데를 포트4 복병으로 평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 역시 ‘아르헨티나-노르웨이-이탈리아’를 죽음의 조로 택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조금 독특한 시각에서 바라봤다. “대진 상대, 이동 등을 고려하면 개최국인 미국과 같은 D조가 이상적”이라며 “조별리그를 선두로 통과하면 16강전까지 비교적 이동이 적다. 시차 없이 경기를 할 수 있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1차전 캐나다 밴쿠버, 2차전 시애틀, 3차전 샌프란시스코로 남북 이동만으로 예선을 치르게 된다. 게다가 조별리그를 1위로 돌파하면 샌프란시스코-시애틀-LA로 시차 없이 지낼 수 있다”라며 단순 상대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대회 간 컨디션까지 고려해 최상의 조를 예측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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