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건강을 회복한 뒤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지난해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에 OPS(출루율+장타율) 0.943을 기록,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러나 그는 올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만 세 차례 다치면서 정규시즌 30경기 출장에 머물렀다.
3월22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근육 손상 1단계(그레이드 1) 소견을 받은 김도영은 약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김도영은 복귀했으나 한 달여 만에 또다시 햄스트링을 다쳤다. 5월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루 도루 베이스를 훔치려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이 발생했다.
김도영은 검진 결과 처음보다 부상 정도가 심한 햄스트링 손상 2단계(그레이드 2) 진단을 받으며 두 달 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다시 재활에 돌입한 후 부상을 털어낸 김도영은 8월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김도영은 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또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는 악재와 마주했다.
이후 그는 정규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4주 뒤 재검진을 받아야 하는 소견이 나와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을 일찍 마감한 뒤 재활에 열중한 김도영은 지난달 고척스카이돔과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내년 1월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열리는 2026 WBC 대비 1차 캠프에 합류한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이 11월 초부터 함평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지금은 조금 더 강도를 올려 광주에서 기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어제도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이상이 없었다"며 "선수 본인은 WBC에 출전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김도영이 완벽한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선다면, 강력한 타선을 꾸릴 수 있는 야구 대표팀에게 분명한 호재다.
그는 지난해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5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을 폭발하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쿠바를 상대로는 2개의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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