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특별한 재주는 없어서, 그냥 몸으로 떼워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벤트 연다고 할때부터 그럴 생각이었긴한데..
어쨌든 ‘비벨쨩과 함께 걷기’ 입니다!
글타구 마냥 방향없이 걸을 수는 없어서 서울지하철 2호선 횡단으루 목표를 정했습니다..
코스설명
신림 ➡ 봉천 ➡서울대입구 ➡낙성대 ➡사당 방배 ➡ 서초 ➡교대 ➡ 강남 ➡역삼 ➡ 선릉 ➡ 삼성 ➡ 종합운동장 ➡ 잠실새내 ➡ 잠실 ➡잠실나루 ➡ 강변 ➡구의 ➡건대입구 ➡성수 ➡뚝섬 ➡한양대 ➡왕십리 ➡상왕십십리 ➡신당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을지로4가 ➡ 을지로3가 ➡ 을지로입구 ➡시청 ➡충정로 ➡아현 ➡이대 ➡ 신촌 ➡ 홍대입구 ➡ 합정 ➡당산 ➡영등포구청 ➡문래 신도림 ➡대림 ➡ 구로디지털단지 ➡신대방 ➡신림
총 44개 역,
신림에서 출발해 다시 신림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코스입니다.
총평..: 사랑한다는 말은 누구나 쉽게 뱉을 수 있지만, 그걸 몸으로 증명하는 건 다른 차원의 일이라는 걸 온종일 뼈저리게 실감한 하루였습니다....시발힘들어
대충 이런코스임
9시반입니다. 관악구는 쉽습니다. 이때까진 노래도 부르고 뛰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당을 지나 오늘 최대 난코스인 방배 서초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업다운이 좀 많았고 사당 to 방배가 너무 길었습니다. 이때부터 자문하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이걸 왜하고 있느냐고.
서초구를 지나 강남구로 오니 도시의 색깔이 달라집니다.
교대(11시 30분)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생각은 계속됩니다. 왜 이걸 하고 있는가..
코엑스를 지나 잠실3대장을 지납니다. 잠실새내, 잠실, 잠실나루입니다. 여기까지 끝나면 신림으로부터 딱 20km입니다. 이때 이미 1시 반이 넘었던거 같습니다.
잠실나루에서 한강철교를 건넙니다. 강북사이드로 넘어가는 교두보입니다. 여기서 1페이즈는 종료.
할만하다고 느끼는 것도 여기까지입니다.
한강철교가 너무 길어서 한양대부턴 이걸 왜 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그냥 집에갈까? 라고 자문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정말로 위기였던게 왼발의 물집이 터져버려서 대핀치였기 때문입니다...
건대에 들러 역사근처에 있는 엔제리너스에 들어가 응급처치를 해주었습니다. 대충 소독약바르고 밴드붙이니 좀 낫습니다.
신당을 지나 ddp까진 힘내서 갔습니다.
왜냐면.. 순미네 묭장게쟝을 먹을 수 있거덩요..
(막간 묭지순례)
쨔쟌 23000원 정식입니다. 게장이 비싸군요..
맛은 있었습니다. 특이한게 주변에 전부 일본인테이블이더군요.
이때가 다섯시반을 훌쩍넘었습니다. 30km쯤 된거 같네요.
을지로 3대장을 지나자 비너스벨트스럽게 하늘이 익어갑니다.
을지로입구에서 시청은 길을 헷갈려 헤메버렸습니다.
시청에서 충정로로 가는길 저멀리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충정로이후부턴 젊은이들의 상징같은 동네가 등장합니다.
아현 이대 신촌 .. 상권은 다죽은거 같았습니다.
비벨을 하도 넣었다뺏더니 입이 떨어져버렸습니다.
내 다리도 그냥 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0키로 돌파)
홍대입구는 신촌에서 연트럴로 빠져 야매로 좀 빨리왔습니다.
문제는 합정까지가 너무 힘들었단 거고. 그 합정보다 무시무시한게 양화대교 건너야 나오는 당산이었습니다.
사당방배서초 이후로 가장 힘들었던 코스입니다..
양화대교 건너는 도중 달리는말 같은 구름을 보았습니다.
이제 영등포구에 입성했습니다. 이때부턴 왼쪽발에 이어 오른쪽발도 물집이 터져버려서 리타이어했습니다.
신도림역에 도짜를 떼버리고 신림인척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시간은 이미 9시40분..
집에서 호기롭게 나선지 12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대림구디신대방은 개빠르게 가버렸습니다.
왜냐면.. 그냥 자주가는 생활권이기도하고 개피곤해서 끝내버리고 싶었습니다.
여튼 신림에 당도하니 11시가 넘어버렸습니다.
14시간의 여정 끝에 그래서 나는 얼만큼 묭을 사랑하는가?
=6만 4천보만큼 이라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아십 내일 출근해야되는데 클났네;
비벨쨩 장점. 사람들 가려줌. 기여움.
이건 36키로 돌파때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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