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반도체 협력과 국내 AI 인프라 투자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4일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내일(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일행을 만나 AI 및 반도체 분야 협력, 인프라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동은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되며,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만나 한국이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전략을 설명하고 국내 AI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과 투자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국 기업의 대규모 AI 인프라 참여와 연계될 수 있는 협력 모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소프트뱅크는 오라클·오픈AI 등과 함께 전 세계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 건립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 인수, 전력 공급 체계 확보 등 글로벌 AI 공급망을 선점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어 한국과의 산업적 접점 확대가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이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AI·에너지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초기 투자 규모만 약 3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이번 회동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 확대와 기술 협력 구체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손 회장은 역대 대통령들과의 회동을 통해 미래 산업 분야에서 굵직한 제언들을 남겨왔다. 1998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초고속 통신망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온라인게임 산업 육성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접견에서는 사물인터넷(IoT)·AI·스마트로봇 등 전략 기술 분야가 미래경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회동에서 양측이 한국의 AI 인프라 전략과 글로벌 AI 산업 재편 흐름을 어떻게 연결시킬지 주목된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