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KPop Demon Hunters) 공식 팝업스토어가 4일 서울 성수동에서 문을 열었다. 세계관 전개 방식, 층별 몰입형 동선, 디지털 기반 운영 방식을 결합해 오픈 직후부터 팬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팝>
서울 팝업은 총 3개 층을 하나의 내러티브로 묶은 구조가 특징이다. 3층 쇼룸에서는 작품 전체 무드를 먼저 살피고, 2층에서는 OST ‘How It’s Done’, ‘Soda Pop’ 등을 테마로 한 전시·체험 공간이 이어진다. 이후 1층에서 굿즈를 수령하고 키링·와펜을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뒤, 마지막 ‘골든 스테이지’에서 핵심 서사인 ‘혼문’을 완성하며 체험을 마무리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굿즈가 단순 판매로 끝나는 기존 팝업과 달리 스토리-체험-커머스를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의 이번 실험적 시도가 눈에 띈다. 팝업 내부에서는 스탬프 투어, 이모티콘 구매자 대상 랜덤 뽑기,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프레임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탬프 네 개를 모두 모으면 ‘더피 풍선’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디스플레이 협력), 카카오 이모티콘, 포토이즘 등 공식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콘텐츠도 더해져 체험의 폭을 넓혔다. 단순 브랜드 콜라보를 넘어 팬덤 문화와 연계한 체험 요소를 배치한 점이 차별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팝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운영 방식은 비스테이지(b.stage) 플랫폼을 활용한 ‘현장 수령 커머스’다. 팬들은 공식 커뮤니티(kpopdemonhunters.fan)에서 사전 구매한 뒤, 현장에서 QR 교환권만 제시하면 바로 수령할 수 있다. 굿즈 수령 과정 전체에 진동벨 시스템을 도입해 혼잡도를 낮춘 방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현재 오프라인 팝업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부분이 ‘줄 서기’와 ‘재고 확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방식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 <케이팝 데몬 헌터스> 는 글로벌 팬들과 함께 성장해온 작품”이라며 “서울 팝업을 통해 팬들이 세계관에 훨씬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팝>
이번 팝업 운영을 총괄한 비마이프렌즈의 하세정 CBO는 “서울에서 열리는 K-POP 기반 팝업인 만큼 팬덤 경험의 정수를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굿즈·현장 이벤트를 플랫폼과 결합해 하나의 경험으로 묶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비스테이지 기반 기술과 팬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를 계속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는 공개 이후 전 세계 누적 시청 3억 회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다 조회 영화에 올랐다. OST ‘골든(Golden)’ 역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서울 팝업을 시작으로 싱가포르·방콕·도쿄·타이베이 등 아시아 투어가 이어질 예정이며, 이번 성수 팝업은 아시아 투어의 시발점이자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케이팝>
일반적인 콘텐츠 기반 팝업스토어가 ‘전시+굿즈 판매’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팝업은 콘텐츠 경험·팬덤 활동·직접 판매를 한 공간에 묶으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다만 오픈 초반의 높은 인파가 이어질 경우 현장 수용력과 재고 관리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비스테이지 기반 사전 구매·QR 수령 방식이 실질적으로 혼잡을 얼마나 줄이는지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성수동에서 본격 가동된 이번 실험은 “팝업을 넘어선 팬 경험 플랫폼화”라는 넷플릭스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케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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