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l Chore Coat
코트, 니트 모두 드레익스. 팬츠 리바이스. 안경 까르띠에. 스카프 셀린느. 벨트 모니탈리.
안정주/ 러닝 브랜드 이오유(EOU) 디렉터
경쾌한 오렌지 컬러와 카센티노(Casentino) 울. 특유의 울퉁불퉁하고 거친 질감이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던 올해의 나와 닮았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선택했다. 데님이나 코튼으로 만든 것과 달리, 보온성이 뛰어난 점도 마음에 든다. 엉덩이를 가볍게 덮는 기장과 투박한 실루엣 그리고 상징적인 티켓 포켓과 큼직한 포켓 세 개도 그대로 살아있다. 무엇보다 클래식한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능한 드레익스 제품이라는 점에서 믿음직스럽다.
Washed Leather Pea Coat
워시드 레더 피코트 유스. 니트 우루 도쿄. 팬츠 칠드런 오브 더 디스코댄스. 슈즈, 머플러 모두 라드 뮤지션. 비니 꾸띠. 팬츠 체인 그라인드 커스텀 서비스.
장석종/ 필름 크루 VVV SOCIETY 대표
묵직한 해군 모직 피코트를 다른 소재와 태도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 레더처럼 존재감이 강한 소재를 입을 땐 나머지는 힘을 빼는 편이지만, 비니나 머플러 같은 액세서리를 살짝 얹으면 은근한 멋이 스며들어 오래도록 꺼내 입게 된다. 적당히 낡은 가죽만이 가진 은은한 광택과 넓게 펼쳐진 박력 있는 라펠 역시 손이 가는 이유.
Vintage Leather Trench Coat
레더 코트 빈티지. 팬츠 셀린느. 부츠 미우미우. 브로치 빈티지.
양이길/ 빈티지 스토어 마칭드럼스 대표
옷을 선택할 때 특히 신경 쓰는 요소 중 하나가 핏이다. 빈티지 웨어 특성상 내 몸에 꼭 맞는 옷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이 레더 트렌치코트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견고하게 자리한 어깨 위 견장, 은근히 들어간 허리 라인, 실루엣을 살리는 커프스 플랩 그리고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너끈히 버텨낸 가죽의 질감까지. 섬세한 디테일과 세월의 흔적, 우연히 맞아떨어진 핏이 어우러져 완벽한 코트를 완성했다.
Faux Fur Coat
폭스 퍼 코트, 로퍼 모두 발렌시아가. 후디 집업 무명. 배기 진 STU. 선글라스 젠틀몬스터.
양준영/ 스타일리스트 겸 패션 크리에이터
혹독한 겨울을 견디기 위해 산 코트는 아니다. 평소 뎀나의 디자인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뎀나 시절 발렌시아가 2022 F/W 시즌 아이템이라는 점이 더욱 특별하다. 봉긋 솟은 어깨, 넓은 소매, 커다란 A라인 실루엣 그리고 뒤를 돌면 큼지막하게 새겨진 발렌시아가 BB 로고까지. 모든 디테일이 나의 개성과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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