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PBA 최강자 조재호(NH농협카드)와 PBA 슈퍼 신인 김준태(하림)가 드디어 만났다.
프로당구 8차 투어 '하림 PBA 챔피언십' 64강을 통과한 조재호와 김준태가 PBA 투어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조재호는 3일 밤 10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부(PBA) 64강에서 승부치기 끝에 박명규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그에 앞서 오후 5시 '하림 동료' 응우옌프엉린(베트남)과 대결한 김준태 역시 승부치기까지 가는 치열한 싸움 끝에 응우옌프엉린을 꺾고 32강에 올랐다.
박명규와의 64강 대결에서 1세트를 7이닝 만에 3:15로 힘없이 빼앗긴 조재호는 2세트 역시 6이닝에 11:14로 밀렸다. 하지만 박명규가 마지막 1점을 놓치고 후공 타석을 넘겨받은 조재호는 남은 4점을 한 번에 처리하며 15:14, 극적인 역전승으로 2세트를 손에 넣고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3세트에서도 2이닝에 하이런 8점을 올린 박명규는 일찌감치 0:9로 세트를 리드했고, 조재호는 5이닝에 하이런 7점을 올리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명규가 빨랐다.
후공 타석에서 남은 4점을 무사히 처리한 박명규가 11:15로 조재호를 따돌리고 3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1-2.
4세트에서 드디어 조재호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1-4점을 차례로 올리고 2이닝 만에 5:0으로 앞선 조재호는 4이닝에 뱅크샷 한 개와 8득점을 올리며 하이런 10점을 완성해 15:4로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승부치기에서 결정됐다. 선공인 박명규가 2점을 올리고 테이블을 넘기자 조재호는 뱅크샷을 포함해 3점을 올리고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팀 동료 응우옌프엉린과 대결한 김준태는1·3세트를 각각 14이닝 15:9, 11이닝 15:8로 가져갔다. 하지만 2·4세트를 7:15, 12:15로 내줘 세트스코어 2-2가 됐다.
승부치기에서 김준태와 응우옌프엉린은 1이닝 공격 기회를 놓치고 2이닝째에 각각 2, 1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응우옌프엉린은 더블쿠션으로 1득점을 올리고 2점째 득점에 실패했고, 김준태는 투 뱅크샷으로 응우옌프엉린의 수비를 풀어 단번에 2점을 올렸다.
이로써 올 시즌 PBA에 데뷔한 김준태와 조재호의 맞대결이 드디어 성사되었다. 조재호는 PBA 투어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김준태는 데뷔 무대에서 3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와 동시에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 선수의 ‘불 대 불’ 대결은 4일 밤 10시에 펼쳐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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