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차분한 공간 속에서 김설희가 보여준 이번 겨울 스트릿룩은 단 한 벌의 블랙 점프수트가 얼마나 강력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자연스러운 조명과 콘크리트 질감이 배경을 이루며, 블랙 실루엣과 팀버랜드 특유의 옐로 부츠가 구조적인 대비를 만들어 시선을 머물게 한다. 김설희는 이번 스타일링을 통해 독보적인 패션 감각을 다시금 과시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설희가 선택한 상의는 후드 집업 톱과 점프수트가 결합된 형태로, 질감이 다른 블랙 패브릭을 믹스해 은은한 레이어드 효과를 연출한다. 야간 촬영 특유의 그림자가 어깨선과 팔 라인을 따라 흐르며 그녀의 슬림하고 길게 뻗은 실루엣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냈다. 몸에 밀착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형태를 잡아주는 핏 덕분에 움직임마다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트릿 무드를 전달한다. 이는 그녀의 시크하면서도 캐주얼한 매력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하의는 넉넉한 와이드 핏으로 이어지며 바닥에 살짝 닿을 듯 흐르는 드레이프가 특징이다. 이러한 풍성한 실루엣 덕분에 발목 위로 안정적으로 올라오는 팀버랜드 부츠가 더욱 강렬하게 돋보인다. 누벅 텍스처와 황토빛 컬러는 올블랙 룩과 극명하게 대비되어 전체 스타일의 중심 포인트가 된다. 실제로 팀버랜드의 클래식 부츠는 겨울 스트릿룩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 중 하나로, 단조로운 올블랙 코디에 확실한 존재감을 더해주는 '컬러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녀가 착용한 캡 역시 룩의 흐름을 부드럽게 정리하는 중요한 장치로 기능한다. 'LOVE PARIS' 레터링이 새겨진 네이비 캡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시각적 균형을 잡아주고, 무심하게 넘긴 긴 생머리와 함께 도시적이고 담백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 조합은 겨울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감각적인 분위기가 살아 있는 스트릿룩의 정석을 보여주며, 김설희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각인시켰다.
이번 스타일링의 관전 포인트는 '편안한 실루엣 속 디테일의 완급'에 있다. 블랙 톤은 자칫 단조로워 보일 위험이 있지만, 김설희는 패브릭의 질감 차이와 아이템의 구조적 대비를 통해 깊이감을 만들어냈다. 특히 점프수트의 캐주얼함과 팀버랜드 부츠의 클래식한 스트릿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강한 인상을 주면서도 과하지 않은 균형감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스타일링은 일상에서 시크함을 연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코디 팁이 된다. 와이드핏 점프수트에 부츠를 매치할 때는 바지 밑단이 부츠를 살짝 덮는 기장으로 선택하여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이게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올블랙 룩에 컬러풀한 모자나 신발을 활용하면 시선을 분산시키면서도 생동감 있는 포인트를 줄 수 있다.
김설희의 이번 룩은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사로잡는 겨울 스트릿 스타일의 좋은 참고서다. 볼륨감 있는 아우터 없이도 단일 톤과 강렬한 부츠만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도심 속 편안한 야간 산책부터 캐주얼한 데일리룩까지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는 코디다. 최근 매거진 '엘르' 12월호 화보 촬영과 새 드라마 '별의 노래' 캐스팅 확정 소식으로 바쁜 행보를 이어가는 그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번 신선한 스타일로 대중을 사로잡는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Copyright ⓒ 스타패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