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내부거래액 193조…현대차·SK 20조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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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기업 내부거래액 193조…현대차·SK 20조씩 늘어

이데일리 2025-12-03 12:0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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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대기업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국내계열사보다 국외계열사를 중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자동차, SK 등 상위 10대 기업의 내부거래금액이 전체 기업집단 내부거래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총수일가와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 역시 짙어졌다.

(사진=연합뉴스)




◇10대 기업 내부거래 비중 13.7%

3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지정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92개 공시대상기업집단(공시집단) 소속 2703개 계열사의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외계열사 간 상품·용역 등 내부거래 비중은 24.9%로 집계됐다. 내부거래 금액은 총 796조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3%(281조원),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22.6%(515조원)이다.

공시집단의 내부거래는 국내계열사보다 국외계열사에 집중됐다.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은 각각 22.6%, 515조원으로 국내계열사 간 거래 비중(12.3%)과 금액(281조원) 대비 1.83배에 달했다.

공정위는 국외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늘어난 것은 해외 거점법인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음잔디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상위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이 영향을 많이 미쳤다”며 “각 집단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들의 해외 거점 판매법인 매출이 많아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총수 있는 상위 10대(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HD현대·GS·신세계·CJ)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3.7%로 전체 공시집단 대비 1.4%포인트 높았다. 내부거래 금액은 약 193조원으로 전체 공시집단 내부거래 금액의 68.7%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HD현대(7.0%포인트) △한화(4.6%포인트)이고, 감소한 집단은 △LG(-7.3%포인트) △롯데(-2.4%포인트)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현대자동차(29조원) △SK(19조 5000억원) 순으로 증가했고, △LG(-6조 5000억원) △롯데(-1조 5000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HD현대는 기자재 및 원재료 등 공급망 안전화를 위해 힉심 사업 부문을 분사하는 전략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했고, 한화는 그룹 확장에 따른 신규 계열사 인수와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별도 자회사 분할 등으로 비중으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기업집단 내 수직계열화에 따라 완성차와 부품사 사이 매출이 발생하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늘었고, SK는 정유·화학, 설비 건설 등 산업 특성에 따른 계열 내 원료·도매 거래 영향으로 내부거래액이 늘었다.

◇총수일가·2세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多

총수일가와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이어졌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0.9%, 30% 이상 14.5%, 50% 이상 18.3%, 100%는 24.6%다. 총수2세의 경우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2.1%, 30% 이상 20.8%, 50% 이상 25.2%, 100%는 20.7%다.

음잔디 과장은 “아무래도 승계와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은 하지만, 위법이라는 취지는 아니다”며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건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수일가 사익 편취의 단골로 등장하는 ‘상표권’ 거래도 활발했다.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유상사용 집단·수취회사 수(72개 집단, 113개사)와 거래규모(2조 1500억원)가 모두 전년(70개 집단, 111개사, 2조 400억원)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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