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의 글로벌 성과 속 핵심 넘버 뮤직비디오 선공개
K-뮤지컬의 글로벌 위상이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사전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뮤지컬 ‘팬레터’가 10주년 기념 공연 개막을 앞두고 주요 넘버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작사 라이브(주)는 이달 2일과 3일, 배우 원태민과 김경수의 열연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차례로 공개했다. 이는 공연의 감성적 서사를 미리 전달하며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먼저 2일에 공개된 원태민의 ‘내가 죽었을 때’ 뮤직비디오는 이번 시즌 정세훈 역으로 새롭게 합류하는 그의 모습을 담아냈다. 세로라이브 형식으로 촬영된 영상에서 원태민은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애절하면서도 절제된 슬픔을 표현, 인물의 서정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간절한 그리움이 담긴 눈빛 연기는 극 중 인물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게 만들었다.
이어 3일에는 김해진 역으로 재참여하는 김경수의 ‘해진의 편지’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고풍스럽고 아련한 시대극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 속에서 김경수는 섬세한 표정 연기로 김해진이 처한 고통과 감정을 밀도 있게 전달했다. 이 영상은 김해진을 중심으로 정세훈, 히카루 등 1930년대 문인들의 낭만과 고뇌를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며 긴 여운을 남겼다.
최근 뮤지컬 시장에서는 단순히 공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작품의 예술성과 배우의 몰입을 사전 체험하게 하는 콘텐츠 마케팅이 활발하다. 주요 넘버 뮤직비디오는 관객들이 작품 세계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통로이자, 공연 개막 전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뮤지컬 '팬레터'는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여 10주년 공연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당시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된 팩션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김해진의 뮤즈이자 비밀에 싸인 작가 히카루의 이야기를 통해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린다. 2016년 국내 초연 이래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 작품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K-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해왔다. 2018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 진출에 성공했으며, 2022년부터는 중국에서 매해 라이선스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일본 초연까지 성황리에 마쳤으며, 2024년 일본 ‘제17회 오다시마 유시 번역희곡상’ 2관왕 및 2025년 ‘중국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 7개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국제적인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팬레터’의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12월 5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뮤직비디오 선공개는 작품의 서사를 깊이 있게 전달하며, K-뮤지컬이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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