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차갑게? 벨기에 크리스마스 맥주는 따뜻하게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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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차갑게? 벨기에 크리스마스 맥주는 따뜻하게 즐겨요! 

투어코리아 2025-12-03 09:59:13 신고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겨울이면 벨기에는 특별한 맥주 시즌이 열린다. 바로 단 한 해, 단 한 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맥주(Christmas Beer)’다.

맥주는 차갑게 마신다는 상식을 뒤흔드는 이 맥주는 10~12°C의 미지근한 온도에서 가장 풍미가 살아난다는 점에서 전 세계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12월에만 등장하는 벨기에의 ‘겨울 한정판’

중세 수도원에서 순례객을 위해 만들던 ‘특별 배치(Special Batch)’가 크리스마스 맥주의 시작. 알코올 도수는 7~10%로 높고, 건포도·정향·계피·카라멜·오렌지필 등 겨울 향신료가 더해져 한 모금만으로도 한해의 마무리에 어울리는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벨기에관광청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벨기에관광청

최근에는 각 양조장 마다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크리스마스 맥주 레시피를 발전시키고다. 대부분 8월부터 양조 시작해 수개월 숙성 후 겨울에 출시된다. 레시피가 매년 조금씩 달라 올해 한정판은 올해만 맛볼 수 있다. ‘매년 맛이 달라지는 황금빛 전통’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차갑게 말고, 조금 따뜻하게”

한국에서는 맥주를 ‘얼음처럼 차갑게’ 즐기는 문화가 강하지만, 벨기에서는 조금 따뜻하게 즐긴다. 벨기에에서는 크리스마스 에일을 ‘천천히 마시는 맥주’라 부른다. 차갑게 벌컥벌컥 마시는 라거와 달리, 10~12°C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에서 몰트의 단맛, 스파이스 향, 초콜릿·카라멜 풍미가 가장 잘 퍼지기 때문이다.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벨기에관광청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벨기에관광청

너무 차갑게 마시면 풍부한 스파이스 향이 묻히고, 네츄럴한 단맛도 사라져 버린다. 벨기에 맥주는 “맥주의 겨울 코트(zipper)는 10도”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온도가 중요한 맥주다.

잔을 살짝 데워 붉은 빛과 은은한 향신료의 향을 피워 올리는 것도 전통적인 방식이다. 마치 와인처럼 향을 즐기고, 한 모금씩 음미하는 것이 ‘정석이다.

크리스마스 맥주는 겨울 음식과 찰떡궁합 

벨기에에서는 “한 해의 마지막 치즈는 가장 강한 것, 마지막 술은 가장 깊은 것”이라는 속담이 있다. 

달콤하면서도 스파이시, 풍부한 바디감과 향을 지닌 특징 덕분에 겨울철 음식과의 ‘페어링 폭’이 넓은 것이 크리스마스 맥주의 또 하나의 매력이다.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벨기에관광청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벨기에관광청

▲강한 숙성 치즈인 고다·체다·트라피스트 ▲구운 고기인  비프 스튜, 로스트 치킨 ▲ 다크 초콜릿·슈톨렌·시나몬 쿠키 등의 디저트와 궁합이 잘 맞는다.

▲ 한국 음식중에는  수육·양념갈비·간장 요리와 잘 어울리고 의외로 우리나라 ‘호떡’과 환상 궁합을 자랑한다. 

  벨기에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마실까?

벨기에는 크리스마스 맥주를 단순한 술이 아닌 ‘12월에만 찾아오는 친구’처럼 여긴다.

 벨기에는 크리스마스 맥주를 의미 있게 즐기는 문화가 있다. ▲ 집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맥주’를 고르는 전통, ▲ 맥주 + 전용잔 패키지가 겨울 선물 1순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가족·연인끼리 벽난로 앞에서 반드시 한 잔 ▲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따뜻한 와플 + 크리스마스 맥주가 정석 페어링이라는 것 등이다. 또▲ 매년 달라지는 라벨을 모으는 ‘라벨 콜렉터’도 많다.
 

“올겨울, 벨기에식으로”

1700종의 다양한 맥주와 유네스코에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맥주 문화를 자랑하는 벨기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생산되는 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맥주를 통해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와 풍미를 공유한다.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벨기에관광청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벨기에관광청

브뤼셀·안트워프·브뤼헤·겐트·디낭 등 벨기에 주요 도시는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이 시작된다. 크리스마켓의 가장 큰 매력은 중세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심 중심가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도 대중교통만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중세 건축물을 배경으로 늘어선 다양한 오두막 상점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한다.

상점에서는 지역 특산품과 수제품을 주로 판매해 어디서나 볼 수 없는 독특한 선물이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마켓은 11월 말부터 1월 초까지 비교적 긴 기간 운영되기 때문에 여유롭게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 맥주를 비롯해 다양한 벨기에 맥주, 와플, 초콜릿, 홍합 요리 등 지역의 대표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벨기에관광청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벨기에관광청

한편, 벨기에 관광청은 유럽 전문 여행사 미키 트래블과 함께 지난 11월 25일 주요 여행사 유럽 담당자들을 초청해 ‘벨기에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 설명회 및 맥주 시음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에게 벨기에 주요 도시별 크리스마스 마켓이 포함된 여행 일정이 소개되었으며, 맥주 전문가로부터 수도원 맥주와 크리스마스 맥주 등 다양한 벨기에 맥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시음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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