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향갤 연말결산

내용:

향붕이들 향하- 2025년 향갤에도 겨울이 왔어요!

매년 있는 전통인 만큼 올해 향갤 연말결산도 준비가 모두 끝나고, 이렇게 향붕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워즈 진행에 앞서 올해도 짤을 제작해주신 (닉언죄) 라발리에 파딱님께 감사드리며 이제 시작해 보겠어요.

또 축전 남겨주신 가수 퀸동주 님에게도 응원 부탁드립니다.

1. 올해의 SS향수

1위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아쿠아 디 파르마의 본조르노가 차지했습니다. 그린 민티 아로마틱한 시트러스 향으로 출시와 함께 갤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향이에요.

2위는 루이비통의 퍼시픽 칠이 3년 연속으로 순위에 들었습니다.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하입을 받았고 지금도 SS향수 추천이라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향이죠.

3위는 YSL의 라발리에가 차지했는데요, 순위권에 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옷장라인이 알음알음 인기를 끌며 갤에서 인지도가 역주행한 향입니다.

2. 올해의 FW향수

1위는 바이레도의 발다프리크 앱솔뤼가 선정되었습니다. 파인애플like 달달이 구어망드로 출시되자마자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많은 향붕이들의 선택을 받은 향이에요.

2위는 샤넬의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브입니다. 올해 출시된 신상으로 남성적인 면 + 묵직한 면이 공존해서 FW향수로 픽을 받은 것 같아요.

3위는 아무아쥬의 퍼포즈 50입니다. 저는 안 맡아봤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퍼포즈의 엑스트레 버전으로 인센스-우디한 향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3. 올해의 신상

1위는 올해의 SS향수 1위에 올랐던 본조르노가 차지했습니다. 올해 압도적인 신상이 없었는데 그 와중에 군계일학의 자리를 차지했네요.

2위는 YSL의 뮤즈입니다. 옷장 라인이 리뉴얼되면서 새로 출시된 향인데요, 잉크 어코드의 향이 독특합니다.

3위는 샤넬의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브입니다. 출시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은 향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한 향붕이들이 많은 향이에요.

4. 올해의 망작

올해의 망작은 전부 프란시스 커정의 작품이 차지했습니다. 커정의 부진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요...?

1위는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컬키로, 별 특색 없는 무난한 프루티 머스크향인 향이었습니다. 프루티하다지만 제 코에는 단내도 안 나고 그냥 뭉근한 머스크향만 났어요.

2위는 디올의 로즈 스타입니다. 디올 프리베 라인의 기대작이었지만 발매와 함께 많은 혹평을 받았고 저한테도 영 아니었네요. 뭔가 달지도 않고 장미가 풍부하지도 않고 스파이스 터치는 좀 거슬리고...

3위는 2025년 리포뮬된 디올 옴므 퍼퓸입니다. 커정이 손을 댄 작품인데 오리지널리티를 훼손했다며 많은 비난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5. 올해의 조향사

1위는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쿠엔틴 비쉬가 선정되었습니다. 열 가지가 넘는 향수를 조향했고 올해 주목받은 작품은 아무아쥬의 퍼포즈 50, 이그지스턴스, 루부탱의 페티쉬 라 로즈 등이 있습니다.

2위는 샤넬의 전속 조향사 올리비에 폴쥬입니다. 올해 낸 작품은 둘 밖에 없지만 둘 다 많은 주목을 받았죠. 샤넬의 샹스 스플렌디드와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 둘만으로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3위는 LVMH의 자크 카발리에가 차지했네요. 올해는 거의 루이비통에서만 작품활동을 했는데 중국 여행 3종과 엘, 선 송(2025)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6. 올해의 퇴물 조향사

이견이 없이 만장일치로 프란시스 커정이 퇴물 조향사로 선정되었습니다. 디올 향수의 디렉터로 부임하고 나서는 좋은 평을 듣고 있지를 못하는데요,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원성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2026년에는 커정이 반등할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바사실의 전설이 돌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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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진행해보는 연말결산이라 뭔가 허접하지만 잘 봐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2026년에도 잘 부탁드리고 평화롭고 행복힌 향갤이 되길 바라요!

향붕이들 향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