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 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가진 빅 매치도 잡아내며 질주를 이어갔다.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노우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3-1로 꺾었다.
최근 5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선두를 공고히 했다. 지난 14라운드까지 바르셀로나의 연승과 달리 레알마드리드가 3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희비가 갈렸는데, 이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승점 1점차 선두로 올라선 바 있다. 먼저 치른 15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면서 바르셀로나가 1위를 지켰다. 선두 추격 중이었던 아틀레티코는 이번 경기를 잡아냈다면 승점에서 따라잡을 수 있었지만, 패배하면서 바르셀로나와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패배 전까지 라리가 6연승 중이었다.
바르셀로나 승리의 주인공은 또 라민 야말이었다. 오른쪽 윙어로 나온 야말은 골이나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선발 출장해 후반 43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가장 활발하고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틀레티코 레프트백 다비드 한츠코는 야말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야말은 드리블 시도 15회 중 9회를 성공시키면서 독보적인 파괴력을 보여줬는데, 야말 다음으로 많은 드리블 성공을 기록한 페드리(3회)와 세 배 차이가 났을 정도다. 자연스레 드리블 허용 수치가 가장 높았던 선수는 한츠코(6회)였다.
아틀레티코는 경기 초반 잠깐이나마 승기를 잡았다. 전반 19분 알렉스 바에나가 나우엘 몰리나의 스루패스를 받아 기민한 배후 침투 후 마무리에 성공하면서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26분 페드리의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쓱 밀어 넣는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다니 올모가 밀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홈런’으로 무산시키며 동점 상황이 유지됐다.
후반 20분 올모가 레반도프스키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넘어지면서도 대단한 집중력으로 왼발 슛을 차 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올모는 이 과정에서 어깨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 알레한드로 발데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승리를 굳혔다.
바르셀로나는 원래 홈구장 캄노우의 전면 리모델링 공사가 여러 차례 지연되면서 한동안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몬주익 구장을 써야 했다. 최근 부분 개장을 통해 캄노우로 돌아온 바르셀로나는 이후 3경기에서 10득점 2실점으로 전승을 거두며 익숙한 안방의 맛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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