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DRX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UBG MOBILE Global Championship, 이하 PMGC)'에서 더 건틀릿(The Gauntlet) 8위의 아쉬움을 딛고,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위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DRX(디알엑스)는 2일 태국 방콕 임페리얼 월드 삼롱에서 열린 'PMGC 2025' 그룹 스테이지 레드조 데이 1 경기에서 44점(26킬)을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펍지 유나이티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최상위 레벨의 세계 대회로, 총상금만 무려 300만달러(약 42억원)에 달한다.
이미 더 건틀릿과 그린 조의 그룹 스테이지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10개 팀이 확정된 가운데, 사흘간의 레드 조 열여덟 매치를 통해 추가 3개 팀이 가려진다. 반면 그룹 스테이지 4위부터 11위는 라스트 찬스로 밀려나 험난한 관문을 다시 거쳐야 하고, 12위 이하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DRX는 이날 경기력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소위 ‘퐁당퐁당’ 흐름으로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매치 4 치킨 한 방이 선두를 사정권에 두는 큰 힘이 됐다.
출발은 무거웠다. 론도 맵에서 열린 매치 1에서 5점(4킬)만을 얻는 데 그친 것. 또 매치 2에서는 TOP 4까지 오르며 9점(4킬)을 획득, 분위기를 180도 바꾸는 듯 했으나, 매치 3에서는 단 하나의 킬포인트도 얻지 못한 채 순위포인트로 1점만을 추가하는 데 머물렀다.
이 같은 위기의 순간 값진 치킨 한 방이 터졌다. DRX는 에란겔 전장에서 이어진 매치 4에서 현빈(HYUNBIN·전현빈)이 4페이즈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ted Minds)를 상대로 기분 좋은 1킬을 올린 데 이어, 다수의 팀이 몰린 남동쪽을 피해 북서쪽으로 과감하게 지르는 승부를 던졌다.
그리고 이 판단은 적중했다. DRX 거점이 6페이즈 주도권을 쥐는 요충지가 되면서 치킨 획득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고, 여기에 현빈이 1킬을 더 보태 선두를 달리던 이아레나(eArena)의 전력까지 약화시켰다.
이에 유일한 풀 스쿼드 팀으로 큰 위협 없이 TOP 4에 오른 DRX는 이아레나, 레그넘 카리야 이스포츠(Regnum Carya Esports), 아크레드(ARCRED)를 차례로 제압하고, 8킬 치킨을 완성했다. 현빈이 3킬·567대미지로 매치 MVP에 선정됐고, 큐엑스(Qxzzz·이경석)와 씨재(Cyxae·최영재)가 나란히 2킬, 그리고 쏘이지(SOEZ·송호진)도 1킬을 보탰다.
또 매치 4로 DRX는 선두와의 격차를 30점에서 24점으로 좁혔고, 이후 미라마 두 매치에서 11점을 추가, 이아레나에 21점 뒤진 채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3위 인플루언스 레이지(Influence Rage)와는 15점 차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팀들의 윤곽히 조금씩 드러날 레드 그룹 2일 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3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모배 e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네이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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