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HMM의 본사 부산 이전 추진이 가시화되자 노조가 피켓 시위 등 집단행동에 나서며 내부 진통이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MM 육상노조는 전날 800여 명의 조합원에게 부산 이전 반대 피켓을 배포했다.
서울 여의도 본사 근무자들은 개인 컴퓨터 모니터 등에 ‘본사 이전 결사반대’, ‘노동자 생존권 사수’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부착했다.
노조는 이번 피켓 시위를 집단행동의 첫 단계로 규정하고 이번 주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잇달아 개최해 반대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갈등은 사측과 정부가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거론하며 촉발됐다.
HMM 노사는 지난달 21일 2026년 임금·보충협약(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주 2회 교섭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사측이 부산 이전 로드맵을 작성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또한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년 1월 둘째 주 HMM의 구체적인 이전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구성원 동의 없는 일방적 추진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정성철 육상노조 위원장은 "보충협약 과정에서 사측이 구성원 설득 없이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본사 이전이 단순한 조직 이동을 넘어 직원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노조와 협의 없이 로드맵이 작성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 장관에게도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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