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집계됐다. 석유류 가격과 생활물가가 3% 가까이 오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는 고환율까지 겹치며 물가 상승 폭은 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7.2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유지하다가 8월 1.7%로 한 차례 낮아졌으나, 9월 2.1%로 반등한 뒤 지난 10월과 11월에 이어 세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쌀(+18.6%), 귤(+26.5%), 사과(+21%), 돼지고기(+5.1%) 등이 올랐다. 반면 토마토(-14.9%), 당근(-48.8%), 무(-28.1%), 호박(-17.3%)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도 2.3% 상승했다. 특히 유류가 5.9% 뛰면서 올해 2월(6.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유(10.4%)와 휘발유(5.3%) 등에서 상승 폭이 컸는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고환율 영향까지 더해진 탓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는 등 고환율이 이어지며 생산자 물가를 자극한 점도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가격은 2.3%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가 3% 올랐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도 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어류·조개류가 속한 신선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4.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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