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유럽을 넘나드는 대서사극, K-뮤지컬의 진화 방향 제시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2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미스터리한 행적을 모티프로 삼아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새로운 대서사극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K-뮤지컬의 제작 역량과 소재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마타하리’와 ‘모차르트!’ 등을 연출한 권은아 작가/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벤허’, ‘프랑켄슈타인’의 이성준 작곡가 겸 음악 감독,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등 EMK의 핵심 창작진이 총집결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조선과 유럽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배경과 탄탄한 서사를 통해 600년을 넘나드는 진실 추적극을 완성했다.
1막은 조선을, 2막은 유럽을 배경으로 한국적 미학과 유럽 대서사극의 화려함이 동시에 펼쳐진다. 무대에는 영상과 거대한 세트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시공간을 초월하는 서사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풍성한 오케스트라로 구현된 음악은 서정적인 한국적 선율과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배우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은 조선의 천재 과학자 영실과 그의 비망록을 좇는 학자 강배 역을 맡았다. 카이, 신성록, 이규형은 백성을 위해 과학 발전에 힘쓴 세종과 진실을 좇는 방송국 PD 진석 역으로 출연한다. 모든 배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시대를 초월하여 연결된 인물 관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최근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는 역사적 소재에 상상력을 결합한 창작극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EMK는 ‘마타하리’, ‘웃는 남자’ 등 대형 창작 뮤지컬을 성공시키며 한국 뮤지컬의 제작 역량을 꾸준히 입증해왔다. ‘한복 입은 남자’는 동서양의 조화와 미스터리 추적극 서사를 결합하여 K-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역사적 상상력과 EMK의 제작 노하우가 결합된 완성도 높은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 작품은 2026년 3월 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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