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배우 8인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새 시즌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성과 정신을 상징하는 수도사 ‘나르치스’와 본능과 감정을 대변하는 예술가 ‘골드문트’,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자기 안의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이번 시즌에는 유승현·최호승·안재영·임별이 ‘나르치스’로, 강찬·동현·김서환·박경호가 ‘골드문트’로 무대에 오른다.
초연부터 함께했던 유승현은 지난 시즌의 기억과 새롭게 보이는 장면이 공존한다며 이번 시즌만의 ‘나르치스’를 구축하고 싶다고 전했다. 임별 역시 지난 시즌 대사를 통해 스스로의 고민이 해소되던 경험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그 문장들의 힘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작품으로 복귀한 강찬은 “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작품이 품고 있는 인간 탐구의 깊이를 강조했다.
음악은 배우들이 한목소리로 꼽은 이번 시즌의 핵심 매력이다. ‘민들레 피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등의 음악을 맡았던 유한나 작곡가가 참여해 작품의 음악적 세계를 확장했다. 안재영은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14세기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했고, 동현은 “음악만으로도 수도원에 도착한 듯한 경험을 했다”고 말해, 음향 자체가 관객을 작품의 세계로 이끄는 힘을 지녔음을 시사했다.
헤르만 헤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만큼 배우들은 대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호승은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있다. 잔잔한 파도 같지만 그 안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친다”고 설명했다. 김서환도 원작의 강렬하고 미묘한 표현들이 대본에 잘 녹아 있다며 이를 무대에서 온전히 전달하기 위한 고민을 전했다. 박경호는 초연과 재연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객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배우들이 직접 밝힌 관전 포인트로 관심을 모으는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2025년 12월 23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대학로 예스24 아트원 2관에서 공연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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