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팬지문학상', 베다니마을 강진민씨 문체부장관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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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팬지문학상', 베다니마을 강진민씨 문체부장관상 대상 수상

독서신문 2025-12-02 09:55:00 신고

강진민 대상 수상자.(사진=책고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인문공동체 책고집이 수행했으며, 디딤돌인문학(한국형 클레멘트코스) 참여 노숙인과 재소자, 지역자활센터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1회 팬지문학상' 대상(문체부장관상)에 경기도 시흥시의 노숙인시설 베다니마을에서 생활하는 강진민씨의 산문 ‘창백한 아이’가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장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상 4편은 제주희망나눔종합지원센터 고명희씨의 시 ‘가족’과 강서지역자활센터 박재관씨의 산문 ‘위법망구’, 청주지역자활센터 방윤정씨의 산문 ‘솔직해지기가 이렇게 힘들다’, 순천디딤빌 김소연씨의 산문 ‘천사였을까’가 선정됐다.

그외 우수상 15편은 수원다시서기센터와 화성지역자활, 대구교도소, 공주교도소 등에서 고르게 수상자가 나왔다.

팬지문학상은 힘겹고 고달픈 현실을 견뎌내면서도 자활의 꿈을 키우기 위해 디딤돌인문학에 참여한 노숙인과 재소자, 자활참여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마련한 문학상으로, 응모자의 특성은 물론 심사 기준부터 다른 문학상과 차별된다. 글의 완성도를 보는 대신 삶을 정직하게 들여다본 글, 삶의 의지와 희망이 배어나는 글에 가점을 주는 기준을 세웠다.

디딤돌 인문학에 참여한 시설 53곳(교정시설 16곳, 노숙인시설 18곳, 지역자활센터 19곳) 가운데 팬지문학상에 응모한 시설은 26곳이며, 총 응모 편수는 288편이었다.

양훈도 심사위원은 “대상 수상작 강진민씨의 산문 ‘창백한 아이’는 심사위원 전원이 단숨에 만장일치로 선정했을 만큼 탁월하다”며 “10살 무렵 학대의 경험을 절절하게 다시 들여다보고, 아버지를 용서하는 결말이 이보다 더 핍진할 수 없겠다 싶은 글이었다”며 심사 소감을 피력했다.

대상이 비교적 쉽게 선정된 데에 반해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심사위원 간 의견이 분분했고, 합의에 이르기까지 꽤 진통을 겪었다. 양훈도 심사위원은 “수준이 비슷한 응모작 가운데 상을 줄 작품을 가려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심사위원마다 탈락시키기 아쉬워한 작품들이 있었다”고 심사 과정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제1회 팬지문학상의 시상식은 오는 8일 디딤돌인문학 인문기행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문기행에는 디딤돌인문학에 참여한 10여 개 시설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강원도 고성 일대의 통일전망대와 아야진해변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디딤돌인문학의 기획자로서 진행을 총괄한 인문공동체 책고집 최준영 대표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디딤돌 인문학이 계속되는 만큼 팬지문학상 또한 지속가능한 문학상으로 해마다 시행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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