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자신이 보유하던 비트코인 상당량을 현금화한 후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확신을 거듭 드러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약 225만 달러, 한화 3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처분했다고 밝힌 그는 11월 29일 다시 한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핵심 재산 방어 수단으로 지목했습니다.
기요사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십 년간 지속돼온 일본 캐리 트레이드의 막이 내리면서 세계 금융 시스템 전체가 요동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전략이 무너지면 글로벌 시장 전반에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그는 "지금은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가 아니라 냉철하게 판단하고 위험을 재분배해야 하는 순간"이라며 금과 은, 그리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재산 증식의 핵심 도구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그는 디지털 자산의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기요사키는 "법정통화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자본은 결국 하드 자산으로 향한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불안정해질수록 암호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오히려 부를 축적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는 "전 세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손에 쥔 사람들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암호화폐 장기 보유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기요사키가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에 나선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의아해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에 그는 "가격 전망이 흔들려서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위한 자금 마련이 목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가 처분한 비트코인은 개당 약 6000달러에 매수했던 것으로, 매도 시점의 가격은 약 9만 달러였습니다. 확보한 자금은 수술센터 두 곳 인수와 옥외광고 사업 투자에 활용되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월 2만7500달러, 약 4000만원의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기요사키는 지난 4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AI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는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금,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할 시기"라고 거듭 조언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 자산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하락 시 추가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투자 전문가로서 수십 년간 재테크 조언을 해온 기요사키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를 돌파하고, 금은 온스당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장기 전망도 제시했습니다. 은 역시 산업 수요 증가와 글로벌 통화 체제 변화에 힘입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준비된 사람에게 다가오는 위기는 오히려 더 큰 부를 안겨줄 기회"라며 투자자들에게 종이 화폐 대신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월 1일 오전 11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8만6777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날 대비 4.43% 하락한 상태입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요사키의 행보와 발언은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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