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지인 가족의 파탄에 관여했다는 주장에 휘말려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1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플루언서 A씨가 더팩트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박시후와 전 남편 B씨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며 사태가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처음 불거진 이 논란은 인플루언서 A씨가 소셜 미디어에 박시후가 자신의 전 남편 B씨에게 여성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가정 파탄에 기여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당시 B씨와의 문자 메시지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박시후의 관여를 주장했습니다.

이에 박시후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시후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혜명은 11월 2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시후가 유부남에게 이성을 소개해 가정 파탄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법률 대리인은 A씨가 이혼한 전 남편의 집에 무단 침입해 휴대전화를 절취한 뒤, 그 안의 대화 내용과 사진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유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남편 B씨 역시 A씨의 주장을 부인하며 "박시후는 고향 형·동생 사이일 뿐 여성을 소개받은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태국에서 관광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사업가로, 재태국 한인회장을 역임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B씨는 A씨와 이미 6년 전인 2018년에 이혼한 상태이며, 문제가 된 휴대전화는 자신이 여행 중 A씨가 무단으로 가져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12월 1일 진행된 단독 인터뷰에서 A씨는 "박시후와 B씨가 2019년경부터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집에 자주 드나들 정도로 친밀한 관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박시후가 아이들을 잘 챙겨주고 친하게 지내서 호감을 느꼈지만, 그 이후 B씨가 점점 가정에 소홀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특히 양육권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첫째 아이가 자폐 증상이 있어 경제적 여유가 있는 B씨에게 양육권을 맡겼다"며 "이혼 후에도 2021년까지는 같은 집에서 사실혼 관계로 지내며 내가 아이들을 돌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진 뒤 5년 동안 아이를 10번밖에 만나지 못했으며, 나중에는 전화와 메신저까지 차단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가 B씨의 휴대전화를 가져가게 된 계기도 아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무작정 집을 찾아갔는데 아이 다리가 흉터투성이에 고름이 찬 상태였다"며 "사실상 방치 상태에 가까웠고, 도저히 그냥 둘 수 없어 B씨와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A씨는 박시후와 B씨의 대화 내용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박시후와 B씨가 함께 파티룸을 잡고 여성들을 초대해 만남을 가졌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고 지내던 인플루언서 동생이 예전에 두 사람이 여자들을 불러 노는 자리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며 "그런 박시후가 내 아이들에게 친한 척하고 딸에게 미스코리아 같다는 말까지 했다는 것에 실망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현재 양측 간에는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B씨는 A씨를 상대로 절도, 개인정보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으며, 박시후 역시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민사 소송으로는 B씨의 게시물 삭제 요청, A씨의 양육권 변경 소송과 위자료 청구 소송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A씨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대온의 신동우 변호사는 "2018년 이혼 당시 B씨가 A씨에게 위자료 10억 원을 약속했으나 아직 지급하지 않았다"며 "A씨가 제기한 게시물 내용은 허위사실이 아닌 실제 존재했던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B씨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과시하며 박시후와 같은 연예인 지인을 동원해 A씨에게 반복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박시후 측은 "전 남편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에서 A씨의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며 "동일한 맥락의 자료에 기반한 만큼 박시후가 고소한 사건 역시 혐의가 명백하게 인정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률대리인은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온라인상의 가짜 뉴스와 허위 사실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B씨와 박시후가 특정 업소에서 여성들을 불러 놀았다는 증언과 녹취를 확보했다"며 "방탕하게 놀고 다닌 것은 허위가 아닌 실제 사실"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그는 "놀아놓고서 아닌 척 깨끗한 척 이미지를 챙기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나도 절도나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아야 한다면 감당하겠지만, B씨와 박시후도 잘못한 것은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시후는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이웃집 꽃미남',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왕가네 식구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입니다. 2013년에는 성추문 논란으로 큰 위기를 겪었지만, 이후 중국과 태국 등 해외 활동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활동을 재개하며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던 만큼, 이번 논란이 그의 연예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사실관계 확인과 증거 검토를 통해 법적으로 판단될 사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A씨가 B씨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경위와 그 안의 정보를 유포한 행위, 그리고 박시후의 실제 관여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사 결과와 재판 과정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예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 그리고 진실 공개의 경계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유명인의 영향력과 일반인의 권리 보호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야 할지,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폭로와 명예훼손의 경계는 어디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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