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계엄 1년을 맞아 부정선거론자, 극우 파쇼 세력과 절연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을 방문해 장 대표와 만나 "근본적으로 조국혁신당은 내란세력, 극우세력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일체의 타협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황교안·전광훈 등 당 지도부가 대변자 같다"며 "국익을 생각하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올인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께서는 지난해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결의안에 찬성했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감사했다"면서도 "지금은 어떤지 의문이다. 마치 당시 결단을 후회하지는 않으시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야당이다. 민주당 이재명 정부와 관련해서 차이가 있는 것은 차이가 있고 견제할 것은 견제할 것"이라며 "세금 정책, 허위조작정보 관련 법안 관련 우리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대장동 재판 항소포기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조속히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장 대표께서 저의 대장동 항소포기 토론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재판, 이와 관련된 검찰개혁·사법개혁 문제까지 굵직하고 진지한 토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표실 방문은 처음"이라며 "대한민국은 진보와 보수의 두 바퀴가 조화롭게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혁당과 국민의힘이 비전은 다르지만 정치개혁·민생개혁은 합의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여러 말씀 주신 것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겠다"며 "국회는 여러 바퀴가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입법·행정·사법이라는 균형추가 제대로 작동될 때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야당으로서 국민의힘과 함께 이재명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 국민들을 외면하고 있는지에 대해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민주주의가 작동되고 대한민국의 3권 분립, 헌법의 여러 가치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대장동 토론과 관련해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며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서 진짜 민주주의를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날짜와 형식을 결정해서 토론회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으로 빨리 하자고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안 해주고 있다"며 "국회 국정조사 이후로 토론회를 미루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정조사 이후에 토론회를 하게 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우리 당이 요구하는 것처럼 시급히 날짜를 잡아 토론이 이루어지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토론 주제와 관련해) "대장동 재판에 대한 항소포기 관련 주제를 다룰 때 그 검사들에 대한 것과 그 과정에서 사법개혁 얘기도 해야 한다"며 "물론 검찰개혁이나 사법개혁 이슈를 다루고 싶지 않다면 그거는 가볍게 답변하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 장대표가 (토론을) 언급하기 전까지 저희당 실무진 판단은 하지 않으려고 했던건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며 "가능한 빠른 날자로 논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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