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수원삼성이 K리그2 베스트 11에 아무도 배출하지 못했다.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앞서 K리그1, 2 최다득점상, 최다도움상, 베스트 11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즌 최우수 선수(MVP),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등은 오후 3시에 열릴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K리그2 베스트 11에는 예상대로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대거 있었다. 인천은 이번 시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끝에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거머쥐었다. 2위 수원과는 7점 차 내외를 꾸준히 유지하며 큰 위기 없이 시즌을 마쳤다.
인천은 시즌 베스트 11에 총 6명을 배출했다. 골키퍼 민성준을 시작으로 레프트백 이주용, 센터백 김건희, 레프트윙 제르소, 중앙 미드필더 이명주, 스트라이커 무고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천이 66득점으로 최다 득점 2위, 30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차지했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반면 2위를 차지한 수원은 베스트 11에 아무도 선정되지 못했다. 후보로 골키퍼 양형모, 레프트백 이기제, 센터백 레오, 라이트백 이건희, 레프트윙 박지원, 중앙 미드필더 이규성, 라이트윙 세라핌, 스트라이커 일류첸코 등 8명이 나왔지만 베스트 11의 영예에 가까이 다가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각 부문에 감독, 주장, 미디어의 지지를 압도적으로 받은 선수들이 있었기에 수원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수원은 이번 시즌 76골로 리그 최다 득점 1위를 차지했지만, 50실점으로 최소 실점 공동 8위를 기록하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득점이나 도움 등 가시적인 지표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경우도 드물었다. 그밖에 높은 기대치 등이 맞물리며 리그 2위 팀임에도 베스트 11 선수가 없는 슬픔을 맛봤다.
K리그2에서 2위 팀 선수가 시즌 베스트 11에 아무도 들지 못한 건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정규 시즌을 기준으로 리그 2위에 들었던 팀들은 지금껏 적어도 1명 이상의 선수를 시즌 베스트 11에 배출해왔다. 지금까지는 2017시즌 부산아이파크가 리그 2위에 오른 뒤 이정협 1명만 베스트 11에 올린 게 최소 기록이었는데, 이번에 수원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수원은 K리그2 베스트 11 무관의 아픔을 승격으로 달래고자 한다. K리그1 11위 팀인 제주SK와 운명을 건 2경기를 치른다. 오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승격 플레이오프 1차전,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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