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갈아입어야 하는 옷이 있다.
지난 2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잠옷을 매일 갈아입는 것이 좋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부 프림로즈 프리스톤 박사 등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하루에 한 번 빨아야 되는 '이 옷'
프림로즈 박사는 "가능하면 잠옷을 매일 갈아입는 것이 좋다"라며 "잠들기 직전 샤워를 했고, 땀이 많이 나지 않는다면 최대 3~4회까지 착용할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잠옷의 세탁 주기를 두고 SNS 등에서 논쟁이 벌어지면서 나온 조언으로, 영국인들은 평균 최대 2주 동안 잠옷을 갈아입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의 피부에는 수백 만개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가 상주하고 있는데, 잠옷은 피부와 바로 맞닿아 이러한 미생물이 더욱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수면 중에 흘리는 땀은 잠옷으로 스며들게 되고, 이는 습하고 따뜻한 조건을 조성하며 미생물 증식을 더욱 유발하는 것이다.
앞서 영국 런던위생열대 의대 연구팀 새릴 브룸필드 교수 역시 잠옷의 위생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샐리 박사는 잠옷을 세탁하지 않고 놓았을 때 세균 수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확인했고, 잠옷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진드기 등이 검출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성인 중 30%는 피부에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균으로, 독소를 만들어 내는 병원균 중 하나다. 이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면 피부 종양이나 농포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잠옷 오염의 여러 원인들
프리스톤 박사는 방귀 역시 잠옷 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루 동안 방귀를 뀌며 속옷에는 수 밀리그램의 배설물이 묻어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오염 물질이 잠옷에 축적되면 불쾌한 냄새가 일어날 수 있다.
아울러, 배설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잠옷에 남아 있는 피부 세포는 먼지 진드기나 곰팡이의 먹이가 되어, 각종 알레르기, 천식, 폐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잠옷을 세탁 시에는 60도 이상 고온에서 세탁하는 게 좋다. 세탁 후, 고온 건조기나 스팀다리미를 사용하면 세균 증식 억제를 더욱 막을 수 있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