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이른 시간 퇴장을 당했다.
첼시는 1일 오전 1시 30분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아스널과 1-1로 비겼다.
첼시는 4-2-3-1 전형을 꺼냈다. 주앙 페드로가 원톱을 맡았고 페드루 네투, 엔조 페르난데스, 이스테방 윌리앙이 공격을 받쳤다. 카이세도, 리스 제임스가 중원을 구축했고 수비진은 마크 쿠쿠렐라, 트레보 찰로바, 웨슬리 포파나, 말로 귀스토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꼈다.
전반전부터 치고 받는 양상이 지속됐다. 양 팀 모두 안정적인 미드필더진을 가진 만큼 중원에서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고, 거친 몸싸움 속에 흐름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다만 좀처럼 득점포가 나오지 않으며 접전이 이어졌다.
이른 시간 첼시에 변수가 생겼다. 카이세도가 미켈 메리노의 공을 뺏는 과정에서 파울을 저지른 것. 주심은 처음엔 경고로 마무리한 듯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VAR)까지 이어졌고, 재확인 끝에 카이세도에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아직 절반 넘게 시간이 남아있는 상황에 첼시는 수적 열세에 처했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첼시가 웃었다. 후반 3분 첼시의 코너킥 상황, 제임스가 올린 크로스를 찰로바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 득점했다. 첼시는 10명으로 아스널을 상대함에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후반 14분 미켈 메리노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따라잡혔고, 결국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첼시는 카이세도가 일찍 퇴장당하지 않았더라면 승리까지 노릴 수 있었을 경기력이었지만, 아쉽게 승점 1점에 그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닉 라이트는 “첼시는 익숙한 상황에 놓였다. 이번 시즌 10명으로 뛰는 연습을 충분히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퇴장 전까지는 첼시가 더 나은 팀이었다. 카이세도의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승점 3점을 놓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이세도는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득점력까지 갖추며 팀 내 최고 선수라고 불릴 만하다. 하지만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보여준 이 ‘성급함’은 그가 아직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걸 보여준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이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첼시 소식통 ‘첼시 뉴스’는 “카이세도의 퇴장은 이번 시즌 4번째 레드카드로, 믿기 어려운 수치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징계로 3경기 출전 정지를 받는다. 다가오는 리즈 유나이티드, 본머스, 에버턴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안드레이 산투스는 상당한 출전 시간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부상에서 막 복귀한 다리오 에수구도 컨디션만 올라오면 바로 기회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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