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부천)] "부천 유니폼 입고 K리그1 가고 싶습니다."
부천FC1995와 성남FC는 3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0-0으로 비겼다. 결과는 무승부지만 규정상 정규 시즌 순위가 높은 부천(3위)이 성남(5위)을 제치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제 부천은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사상 첫 승격에 도전한다. 상대는 K리그1 10위 팀 수원FC다. 성남과 대결에선 유리한 입장이었다면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선 불리한 입장에서 대결한다. 수원FC가 흐름이 좋지 않아도 싸박, 윌리안, 안현범 등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가득하다.
김형근 어깨가 무겁다. 김형근은 올 시즌 K리그2 최고 골키퍼 중 하나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을 하다 서울 이랜드, 제주 SK에서 빛을 내지 못한 후 부천에 와 이영민 감독 신뢰 속 재능을 만개한 골키퍼다. 올 시즌 38경기에 모두 나와 부천 골문을 책임졌다. 후방을 든든히 지킨 김형근은 성남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김형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예상대로 성남과 대결은 힘들었다. 성남은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왔는데도 잘 뛰더라. 조직적으로 훌륭했다. 잘 버텼고 선수들이 같이 힘을 내줘 좋은 결과 얻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나만 잘해 실점을 안 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비부터 공격까지 모두가 다 열심해 승강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상대는 수원FC다. 김형근은 "울산 HD 아니면 수원FC라고 생각했는데, 수원FC가 울산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했다. 물론 수원FC도 훌륭한 팀이다. 철저하게 분석해서 나서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형근은 긴 프로 생활 중 K리그1은 제주 시절 1경기만 뛰었다. 김형근은 "부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가고 싶다. 항상 그 생각을 했다. 선수들도 꿈이다. 수원FC와 두 번 만나는데 어떻게든 결과를 내겠다. 부천이 K리그1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영민 감독과 대화를 묻자 "수원FC는 잔류 경쟁이고 우리는 승격 경쟁이니 더 즐기자고 하셨다. 이겨야 축제가 될 것 같긴 한데(웃음), 아무튼 꼭 축제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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