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크리컴퍼니
김향기가 올 연말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주연작 3편을 잇달아 공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모성애 연기부터 청춘 로맨스, 슈퍼히어로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아역 배우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고 성장한 배우로서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 작품은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한란’이다. ‘한란’은 저예산 독립영화 규모로 소규모 상영관에서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 점유율 대비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 1만 2000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조용한 흥행은 김향기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입소문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1948년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김향기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목숨을 걸고 딸을 지키려는 스물다섯의 어린 엄마 역을 맡았다. 그간 아역 배우 출신으로서 보여줬던 앳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아닌, 강직하고 처절한 모성애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한란’과 넷플릭스 ‘캐셔로’,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넷플릭스
‘러브: 트랙’은 서로 다른 모양의 10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단막극으로, 김향기는 ‘민지 민지 민지’ 편의 타이틀롤로 나선다. ‘민지 민지 민지’는 교실 구석에서 발견된 비밀스러운 낙서 ‘민지야 좋아해-민지’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같은 반 세 명의 민지 가운데 진짜 낙서의 주인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기대작 ‘캐셔로’에서는 K-슈퍼히어로로 변신해 정점을 찍는다. ‘생활밀착형 흙수저 슈퍼히어로물’을 표방하는 이 작품에서, 섭취한 칼로리만큼 염력을 사용할 수 있는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초능력자 역을 맡았다. 이준호, 김병철 등과 호흡을 맞추며 유쾌함과 통쾌한 액션을 겸비한 히어로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분출할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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