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하인규 기자] 양주소방서(서장 권선욱)가 겨울철을 맞아 공동주택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감지기 유지관리와 피난통로 확보 등 기본 안전수칙 준수를 강하게 당부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홍콩 고층 아파트 외벽 보수공사 중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서울 양천구 신월동 필로티 구조 아파트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공동주택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구조적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한 사전 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는 외벽 보수에 사용된 대나무 비계와 보온재에 불이 옮겨붙으며 급속히 확산됐으며, 일부 세대에서는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같은 달 21일, 신월동 아파트 필로티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차량 18대가 전소되고 주민 50여 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피해가 컸다.
양주소방서는 “두 사례는 환경은 다르지만 건축 구조가 화재 확산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홍콩은 외벽 비계와 외장재, 신월동은 개방형 필로티 구조로 인해 화염과 연기가 상층으로 빠르게 번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소방서는 모든 공동주택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수칙으로 ▲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 미설치 세대의 조속한 설치 ▲복도·계단·필로티 등 피난통로 내 물품·폐기물·차량 적치 금지 ▲전열기구는 전용 전원선 사용 및 문어발식 멀티탭·노후 콘센트 사용 금지 ▲비상구 표지와 유도등의 주기적 점검 및 세대별 대피 동선 숙지 등을 제시했다.
특히 리모델링 공사 중인 세대와 필로티 구조 공동주택에는 추가적인 안전 조치가 강조됐다. 공사 중이라도 감지기·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임의로 철거하거나 가리지 말아야 하며, 용접·절단 등 불티 작업 시에는 화재감시자 배치, 소화기 비치, 작업 후 잔불 확인이 필수다. 또한 단열재·보양재 등 가연성 자재는 한곳에 쌓아두지 말고 화기 작업 장소와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필로티 구조의 경우 연기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공용공간 점검과 피난로 확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선욱 서장은 “화재는 작은 요인으로도 발생하지만 감지기 작동 여부와 피난통로 확보만으로도 피해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구조적으로 화재 확산이 빠른 공동주택에서는 입주민과 공사 관계자 모두의 일상적인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주소방서는 앞으로도 ▲화재안전취약계층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 ▲필로티 구조 공동주택 안전점검 ▲화재위험 공사행위 지도 등 맞춤형 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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