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변 현상으로 인해 일부분이 갈색으로 변한 자동차 타이어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멀쩡하던 검은색 타이어가 '갈색 타이어'로 변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혹시 안전에 위협이 되는 건 아닐까? 운전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당황스러운 일이다.
자동차 타이어가 간혹 갈색으로 변색되는 현상은 여러 환경 요인과 타이어 내부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타이어 고무에는 제조 과정에서 다양한 첨가제가 포함되는데 그중에서도 안티오존제라 불리는 성분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이 물질은 공기 중의 오존, 산소, 자외선 등으로부터 고무를 보호하기 위해 넣는 필수 성분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안티오존제가 타이어 내부에서 표면으로 이동하게 되고 외부 환경과 반응하면서 갈색의 변색층을 만들어낸다.
이런 과정을 흔히 ‘블루밍’이라고 부른다. 이는 타이어의 오래된 오염이나 단순한 더러움이 아니라 내부 보호제가 작동한 흔적인 셈이다.
타이어 갈변은 처음 보면 제품의 노후나 손상을 의심하게 만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타이어의 기능에 직접적인 이상이 생겼다는 뜻은 아니다. 갈색으로 보이는 변색은 대부분 미관상의 문제에 가깝고 자동차 주행 안전성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이런 갈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타이어가 오랫동안 자외선, 열, 오존, 습기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노출돼 왔다는 의미이므로 타이어의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할 필요성은 있다. 특히 노면 온도가 높은 여름철이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갈변이 더욱 쉽게 발생하며 세심한 관리 부족 또한 변색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동차 타이어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타이어 갈변은 처음 보면 제품의 노후나 손상을 의심하게 만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타이어의 기능에 직접적인 이상이 생겼다는 뜻은 아니다. 갈색으로 보이는 변색은 대부분 미관상의 문제에 가깝고 자동차 주행 안전성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와 같은 타이어 갈변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세정과 보호 코팅이 도움이 된다. 타이어 표면에 남아 있는 먼지, 금속 성분, 브레이크 가루 등의 오염물은 안티오존제가 표면에 드러났을 때 갈색 변색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기 때문에 꾸준한 청소가 필요하다. 또한 물 기반의 타이어 드레싱이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보호제를 사용하면 블루밍이 재발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실리콘이나 석유계 성분이 많이 포함된 일부 타이어 광택제는 먼지를 더 쉽게 붙게 하거나 고무의 자연 보호층을 손상시킬 수 있어 갈변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결국 타이어 갈변은 자연스러운 노출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지만 적절한 타이어 관리와 보호 조치를 통해 변색을 최소화하고 타이어의 수명과 외관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타이어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공기압 유지와 규칙적인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과도하게 높으면 타이어 마모가 빨라지고 주행 안정성도 떨어지므로 제조사 권장 압력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편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휠 얼라인먼트를 체크하고 앞뒤 타이어 위치를 교환하는 로테이션을 병행하면 수명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급가속, 급제동, 과속 같은 가혹한 운전 습관을 줄이고 장시간 직사광선 아래에 방치하지 않는 등 보관 환경을 관리하는 것도 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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