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 OLED 점유율 78%···국내 기업 수혜 기대감

▲ 지난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G-STAR(지스타) 2025’에서 관람객이 삼성 오딧세이 OLED 모니터로 게임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점유율이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78% 수준까지 올라섰다. 관련 업계에서는 OLED 패널 채택이 증가하며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700달러(약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의 OLED 침투율은 약 78%로 집계됐다.
 
해당 가격대에서 판매된 모니터 약 127만대 중 99만대가 OLED 패널이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해 색 재현율과 명암비, 응답속도 등에서 더욱 높은 성능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OLED가 적용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700달러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 판매량은 지난 2023년 109만대 수준이었지만, 이듬해 42% 증가한 155만대를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OLED의 채택률도 2023년 35%를 시작으로 2024년 68%, 올해 3분기까지 78%로 늘어났다.
 
관련 업계는 OLED패널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니터용 OLED 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약 78%, 22%로 나타났다. 두 기업의 점유율을 합하면 사실상 시장 점유율이 100% 수준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모니터용 퀀텀닷(QD)-OLED가 탑재된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준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수요와, 신제품 출시 대응에 따라 판매가 확대됐다”며 “IT OLED 채용 확대에 따른 판매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게이밍 QD-OLED 모니터 수요가 지속 확대 중”이라며 “고객 요청에 적극 대응해 전 분기보다 모니터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