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소송에서 승리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의 역할을 과도하게 포장하고 있다며 거듭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28일 문화일보 유튜브 방송 이현종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상 밖으로 이기니까 갑자기 '위아더월드', '너도 잘했고 나도 잘했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며 "민주당은 소송 내내 저와 실무진, 로펌을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방해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다음 날 그의 소셜미디어(SNS)에도 공유됐다.
이어 그는 "패소했으면 모든 책임을 제게 씌우려고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그냥 조용히 보고만 있었다면 끼어들 여지가 있겠지만, 방해해놓고 이제 와서 공을 얹으려 한다"며 '숟가락 얹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승소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쾌거다. 다만 민주당은 빠지길 바란다"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한 전 대표는 2022년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ISDS 중재 판정 취소 신청을 추진했다. 당시에는 "혈세 낭비"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지난 18일 중재 취소 소송에서 승리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론스타 소송 승리를 둘러싸고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승소 직후 18일 페이스북에서는 "민주당 정권은 뒤늦게 숟가락 얹으려 하지 말라"라고 했고,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는 "지금 와서 민주당이 자화자찬하는 것을 보니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잇달아 "잘한 결정", "소신 있는 판단"이라며 한 전 대표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김 총리는 "이런 사안이 정치적으로 시비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고, 정 장관은 "(특정 개인의 공이 아니라) 정치적 혼란기에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한 법무부 직원들, 정부대리인인 변호사 등 모든 관계자들의 헌신이 모아져 승소를 만들어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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