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6일 의정부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오윤경)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정옥에게 징역 37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마약 범죄가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매우 크다”며 “피고인은 해외에서 제조된 다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유통해 온 국민을 중독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최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된 필로폰을 대량으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조직원을 통해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망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로폰을 직접 투약한 혐의도 포함됐다.
최씨는 2021년 7월 태국에서 마약 소지 및 밀입국 혐의로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뒤 캄보디아로 도주했다. 이후 2022년 1월 현지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탈북민 출신인 최씨는 2011년 탈북 이후 마약 유통을 통해 생계를 이어오다 2016년 적발돼 약 1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출소 뒤 중국과 동남아 일대를 오가며 활동했고, ‘사라 김’으로 알려진 김형렬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왕렬 역시 김형렬을 통해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 밭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2020년 현지에서 체포돼 수감 중이다. 김형렬은 지난 7월 수원고법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최씨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 같은 법정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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