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주최하는 ‘제10회 대한민국사진축전(2025 PASK KOREA PHOTO FESTA)’이 12월 4일부터 7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처럼 관람객이 전시를 부담 없이 즐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축전의 핵심은 다섯 개의 특별전이다. 주목받는 전시는 고(故) 이경모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회고전이다. 한국 현대사의 큰 변화를 현장에서 기록해온 이경모는 노동과 도시 서민 일상 등 사회의 본모습을 꿰뚫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은 물론 생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필름과 인화 작업까지 포함해 그의 기록 정신을 폭넓게 되짚는다.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찰나의 기록이 어떻게 시대의 증언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자연스레 다가가게 된다.
한·중 사진예술을 비교해볼 수 있는 중국예술사진학회 교류전은 서로 다른 시각문화의 차이를 살펴보는 자리로 꾸며졌다. 서울의 현재 모습을 집약해 보여주는 ‘서울의 오늘’ 전시는 도시 풍경의 구조와 결, 변화의 흔적을 다양한 스케일로 제시해 관람객이 도시의 층위를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소년과 시민이 참여한 ‘AI 이미지콘테스트 & 청소년사진제’는 축전에 신선한 분위기를 더한다. 청소년사진제 수상작은 학생들이 일상에서 마주한 감정과 풍경을 솔직하고 민감한 감각으로 포착해 또 다른 시선의 매력을 보여준다.
사진학과 교류전에서는 학생들의 실험적 접근을 확인할 수 있으며 1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부스전은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한국 사진예술의 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하게 한다. 각 작가의 주제와 개성이 분명해 관람객은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전시를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다.
전국 1만5000여 명의 사진예술인이 소속된 한국사진작가협회는 사진 창작과 교육, 공모전 등을 통해 국내 사진예술의 기반을 넓혀왔다. 올해 사진축전은 활동의 축적을 시민에게 가깝게 풀어내는 자리로 사진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스마트폰 사진 무료 인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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