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원’ 스틸, 사진제공|㈜엔에스이엔엠
‘오징어 게임’의 비열한 조폭 덕수부터 ‘범죄도시’ 속 살벌한 독사까지, 허성태의 강렬한 인상은 잠시 잊어도 좋다. 그가 12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정보원’을 통해 거친 빌런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새로운 코믹 캐릭터로 돌아온다. ‘정보원’은 허성태란 스타 파워 여기에 사전 입소문을 타고 세밑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봉에 앞서 제24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 ‘정보원’은 대작들이 즐비한 연말 극장가에서도 배우들의 반전 매력과 통통 튀는 캐릭터로 의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는 공들인 작전 실패로 강등된 후 오직 한탕과 은퇴만을 꿈꾸는 형사 오남혁(허성태)이 밀수 조직에 심어둔 정보원 조태봉(조복래)과 함께 거액을 노리려다 예상치 못한 목숨 건 범죄 사건에 휘말리면서 전개된다. 열정을 잃은 형사와 ‘눈치 백단’의 정보원, 의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두 남자가 각자의 목적을 위해 동상이몽(同床異夢)의 ‘팀워크 제로’ 공조 수사를 펼치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영화 ‘정보원’ 스틸, 사진제공|㈜엔에스이엔엠
특히 짝사랑하는 후배 형사 이소영(서민주)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 하는 순애보적인 면모까지 드러내며 데뷔 이후 첫 ‘로맨스 서사’도 그려낸다.
허성태의 코믹 질주는 오랜 정보원 조태봉 역의 조복래와 만나 폭발적 시너지를 발휘한다. 오남혁에게 뒷덜미를 잡혔지만 의리보다 ‘눈먼 돈’ 챙기기에 바쁜 ‘딴짓 전문가’ 조태봉을 맛깔나게 그려낸 조복래는 허술한 허성태와 ‘완벽한 상극’을 이루며 쉴 틈없는 ‘티키타카’를 펼친다. 손발 척척 맞는 찰떡 케미가 아닌 각자 이익을 위해 엇나가는 두 사람의 팀워크 제로 케미스트리야말로 영화의 핵심 웃음 포인트로 꼽힌다.
영화 ‘정보원’ 스틸, 사진제공|㈜엔에스이엔엠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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