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위협한 취객 제지…로드FC 정재복, 대회 앞두고 위험 무릅쓴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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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위협한 취객 제지…로드FC 정재복, 대회 앞두고 위험 무릅쓴 선행

스포츠동아 2025-11-28 06:2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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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파어터 정재복이 취객의 위협을 받는 여성을 구했다.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 파어터 정재복이 취객의 위협을 받는 여성을 구했다.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 파이터 정재복(25·킹덤MMA)이 선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정재복은 최근 대구 복현동의 킹덤MMA 체육관 인근에서 취객의 위협을 받는 여성을 구했다. 그는 체육관 인근에 주차한 여성에게 다가가 위협을 가한 취객을 제지했다. 여성 주위에는 행인이 있었지만, 도움을 주려던 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복은 다음달 경기를 앞두고도 위험에 노출된 여성을 구하기 위해 취객에게 다가갔다.

정재복은 취객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여성에게서 떨어뜨려놓았다. 그는 “술 먹고 뭐 하는 짓이냐”고 말하며 취객을 제압했다. 취객은 당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티셔츠를 입고 있던 정재복을 향해 “운동선수가 나를 이렇게 잡아당기느냐. 전과 1범을 만들어주겠다”며 계속해서 위협을 가했다.

정재복이 취객을 제압한 사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마무리됐다. 큰 다툼으로 번지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조사를 마친 정재복은 다음날 취객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는 다음날 취객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재복은 12월 7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로드FC 075’에 출전할 예정이다. 취객을 제지하다 사태가 커지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누구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여성에게 도움을 줬다. 정재복이 아니었다면 여성이 취객에게 더 큰 위협을 받았을 수도 있다.

정재복은 “여자친구 생각이 났다. 여성분이 혼자 계셨는데, 누군가의 아내고, 누군가의 딸이고, 누군가의 여자친구일 수도 있다. 그런 위협적인 상황에 노출됐을 때 나 같은 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을 준 이유를 전했다.

대회를 앞둔 정재복으로서도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 그는 예정대로 다음달 대회에 출전한다. 상대는 로드FC 플라이급 강자 조준건(19·더 짐 랩)이다. 이들 2명 모두 챔피언 이정현(23·TEAM AOM)과 대결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결이 둘에게 매우 중요한 이유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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