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했던 이영하가 원소속구단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잔류가 확정된 이영하는 지난달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과 재회한다.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19년 당시 두산 투수코치였던 김원형 감독과 다시 동행하게 된 이영하가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두산은 27일 "FA 이영하와 4년 최대 52억원(계약금 23억원·연봉 총액 23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6년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이영하는 올해까지 두산에서만 뛰며 통산 355경기에서 60승 46패 9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4.71의 성적을 거뒀다.
2017년에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았던 이영하는 2018년에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이영하는 선발로 정착한 2019년에 잠재력을 터트렸다. 29경기에 나서서 163⅓이닝을 던지며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이영하의 커리어하이 시즌인 2019년에 두산의 마운드를 지휘한 투수코치가 바로 김원형 감독이다. 이영하는 김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군람했다.
이후 이영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시즌 동안 16승에 머무르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2023년부터 불펜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이영하는 2023년 36경기에서 39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49에 그쳤으나 지난해와 올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지난해 59경기에 출전해 65⅓이닝을 투구하며 5승 4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의 성적을 냈고, 올해는 73경기에서 66⅔이닝을 던져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작성했다.
2년 연속 6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에 헌신한 이영하는 2025시즌에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수확했다.
김 감독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영하에 대해 "올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서 남길 원했는데, 계약하게 돼 다행이다. 구단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올해 9위로 추락한 팀의 내년 시즌 반등을 위해 이영하가 반드시 투수진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또 김 감독과 다시 동행하게 되면서 개인적으로도 화려한 비상을 꿈꿀 수 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몸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어린 선수가 아니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FA 계약을 마쳤으니 더 책임감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감독님과 다시 함께하게 돼 많이 기대된다. 내 장단점을 잘 아신다. 장점을 잃지 않고, 단점을 보완해서 감독님께서 나를 잘 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또 함께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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