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국내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힙합 듀오, 듀스의 신곡이 28년 만에 공개됐다. 대중들이 그리워하는 고(故) 김성재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곡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듀스 멤버 이현도가 이끄는 와이드컴퍼니는 27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KT빌딩 초대형 미디어월인 KT스퀘어를 통해 신곡 '라이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듀스가 신곡을 발매하는 것은 1997년 베스트 앨범 수록곡 ‘사랑, 두려움’ 이후 28년 만이다. 듀스는 1972년생 동갑내기 이현도와 김성재가 의기투합해 결성한 팀으로, 1993년부터 1995년까지 활동하며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우리는', '떠나버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솔로가수로 전향한 김성재는 1995년 11월 19일 첫 번째 솔로앨범 ‘말하자면’의 첫 무대를 선보인 후 다음날 의문사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는 TV 음악 방송을 마치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나 잘해냈어. 내일 아침 일찍 갈게”라고 말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 통화가 마지막이 됐다. 올해는 고 김성재 30주기로, 듀스의 마지막 곡은 1997년 나온 베스트 앨범 수록곡 '사랑, 두려움'이었다. 듀스는 이번 신곡에서 김성재의 AI기술로 복원해 당시 듀스의 감성을 재현했다. 음성 AI 전문기업 소리소리AI와 제휴해 목소리 톤과 질감을 재현하는 엔진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김성재의 목소리를 되살렸다.
음악적으로는 특유의 뉴잭스윙(힙합과 알앤비를 결합한 흑인음악) 사운드를 들려주는 한편, AI 영상 전문 스튜디오 ‘디 에이프 스쿼드’가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아 미래지향적 영상을 선보였다. 이현도가 작사·작곡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곡 '라이즈'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몇 시간 만에 조회수 5만을 돌파했으며,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몰이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제 영원히 사는 겁니다", "AI가 내 모든걸 가져갈까 무서운데, 듀스 살려내는 건 인정한다", "듀스 영원하리", "성재형 보고 싶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듀스는 이번 신곡 '라이즈'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정규 4집을 준비 중이다. 앨범이 예정대로 나올 경우 31년 만의 듀스의 정규 앨범이 될 전망이다. 한편 28년 만에 공개되는 힙합 듀오 듀스의 신곡 '라이즈'는 지니뮤직을 비롯 국내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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