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문에 붙이는 에어캡, 이른바 '뽁뽁이'를 사용할 때도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잘못 사용할 경우 유리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26일 일본 주거 전문가 이토 마키에 따르면 창유리에 직접 붙이는 방식은 단열 효과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유리가 파손될 위험이 높습니다. 유리 한쪽만 따뜻해지면서 온도 차가 발생하고 구조에 따라 유리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탓인데요.
특히 금속 와이어가 내장된 망입 유리에 붙일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금속과 유리가 서로 다른 속도로 팽창하면서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유리가 갑자기 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에어캡이 아주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열 성능이 낮은 단일 유리창이라면 열손실을 줄이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창의 종류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인 셈입니다.
건축 전문가들은 "에어캡은 단기 보조용으로는 괜찮지만 장기적인 단열 대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문풍지, 실리콘 보수 등으로 틈을 먼저 막는 것이 난방비 절감에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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