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내부 자원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구단은 27일 투수 이영하(28)와 4년 최대 52억 원 규모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계약 세부 내용을 보면 계약금 23억 원, 연봉 총액 23억 원, 성과급 6억 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계약 규모는 1년 전 LG 트윈스로 이적한 장현식 투수의 FA 계약(4년 총액 52억 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산은 이로써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박찬호(4년 80억 원), 조수행(4년 16억 원)에 이어 세 번째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이영하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으며 두산 유니폼을 처음 입었습니다. 입단 이후 9시즌 동안 통산 355경기에 나서며 80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고, 60승 46패 9세이브 27홀드에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5시즌에는 73경기에 등판하며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남기며 팀의 중간 계투진을 책임졌습니다.
특히 이영하는 김원형 감독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김원형 감독이 두산 투수코치로 재직하던 2019년, 이영하는 29경기에서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라는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당시 김 코치의 지도 아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경험이 있어 이번 재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원형 감독 역시 올 시즌 두산 사령탑 취임 직후부터 이영하의 잔류를 강력히 희망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이영하는 매년 평균 60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선수"라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팀의 중심 계투진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며,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영하는 재계약 소감을 통해 각별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아직 미숙했던 저를 한 명의 프로 선수로 키워준 구단입니다. 앞으로도 이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박정원 구단주님께서 좋은 조건으로 저를 대우해 주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나니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영하는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기본이고, 후배 투수들에게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두산은 이번 이영하의 잔류로 2026시즌 투수진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게 되었으며,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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