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2'
9년 만에 돌아온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와 사기꾼 출신 여우 닉 와일드의 활약이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2'는 개봉 첫날인 전날 전국 30만 921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위키드: 포 굿', '나우 유 씨 미 3'를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날 극장 전체 관객 수는 42만 8845명인데, '주토피아 2'가 전체 관객의 7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자을 알렸다.
이는 디즈니 속편 애니메이션 흥행 계보를 이어간 '모아나 2'(19만 6876명), '인사이드 아웃 2'(19만 4831명)의 개봉 첫날 스코어를 크게 넘어선 기록이다. 특히 전편인 '주토피아'의 오프닝 스코어(3만 5604명)보다 약 9배 증가한 수치다. 시리즈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폭발적이란 점을 알 수 있다.
'주토피아2'
또한 이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 2'의 오프닝 스코어(60만 6618명)에 이어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오프닝 스코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겨울왕국 2'가 2019년 국내 개봉 당시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던 점을 고려하면 '주토피아 2'의 출발이 얼마나 강력한지 짐작할 수 있다.
'주토피아 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담은 추적 어드벤처다. 전편에서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함께 사는 유토피아 도시 주토피아를 배경으로 편견과 차별을 넘어선 우정을 그렸다면, 속편에서는 주디와 닉이 파트너로서 더욱 단단해진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험을 펼친다.
전편은 2016년 개봉해 국내에서 471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전 세계적으론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단순한 동물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넘어 현대 사회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날카롭게 풀어내 어린이는 물론 성인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주토피아2'
'주토피아 2'에서는 전편의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돌아온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와 그의 든든한 파트너 여우 닉 와일드는 물론, 나무늘보 공무원 플래시, 시장 라이언하트, 범죄 보스 미스터 빅 등 전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들이 재등장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여기에 정체불명의 새로운 악당 '게리'를 비롯한 신규 캐릭터들이 합류해 이야기에 신선함을 더한다.
특히 '주토피아 2'는 전편의 주토피아 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한다는 점에서 관람 포인트가 풍부하다. 주디와 닉은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토피아 외곽의 미지의 영역으로 발을 들이게 되며, 그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모험과 위기를 맞닥뜨린다. 디즈니는 이번 속편에서 더욱 화려해진 영상미와 스케일 큰 액션 시퀀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주토피아2'
또한 '주토피아 2'는 전편이 그랬던 것처럼 재치 있는 유머와 감동적인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다. 주디와 닉의 케미는 더욱 깊어졌고, 두 캐릭터가 서로를 신뢰하며 난관을 헤쳐나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우정의 진정한 의미를 전한다. 여기에 사회적 메시지도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편이 편견과 차별을 다뤘다면, 속편은 신뢰와 협력, 그리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주토피아 2'는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디즈니가 9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이 컸고, 티저 예고편 공개 당시 유튜브 조회수가 단기간에 수천만 건을 돌파하며 글로벌 관심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개봉 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성우진도 화제다. 영어 원본에서는 전편에 이어 지니퍼 굿윈이 주디 역을, 제이슨 베이트먼이 닉 역을 맡았다.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이선과 유연석이 각각 주디와 닉 목소리를 연기하며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업계에서는 '주토피아 2'가 연말 극장가를 장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력한 오프닝 스코어를 바탕으로 입소문이 확산하면서 장기 흥행할 것으로 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가족 관객 저변을 고려하면 전편의 471만 명을 뛰어넘는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1000만 관객도 가능한 게 아니냔 말이 나온다. 특히 연말연시 시즌과 맞물리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오랫동안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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