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5실점 패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3-5 패배를 당했다.
프랭크 감독은 윙어 없는 4-2-2-2 포메이션을 택했다. 윌슨 오도베르,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 등이 있지만 프랭크 감독은 윙어를 모두 빼고 미드필더 4명으로 중원을 구성한 뒤 랑달 콜로 무아니-히샬리송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공격력이 좋은 PSG를 맨투맨으로 막은 뒤 투톱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도 담겨 있었다.
전반 PSG를 틀어막고 히샬리송이 전반 35분 골을 넣을 때만 해도 성공적으로 보였다. 전반 추가시간 비티냐에게 실점을 해 동점을 내줬다. 후반 5분 콜로 무아니 골이 나와 2-1로 앞서갔는데 이후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윌리안 파초에게 연속 실점을 했다. 2-4로 차이가 벌어진 상황에도 프랭크 감독은 교체를 활용하지 않았다.
70분 넘어서도 프랭크 감독은 요지부동이었다. 후반 27분 비티냐 실수를 콜로 무아니가 잡아내 골로 연결한 후에 쿠두스, 주앙 팔리냐를 넣고 변화를 줬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핸드볼 파울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비티냐가 성공해 차이가 벌어졌다. 프랭크 감독은 후반 39분 데스티니 우도기, 시몬스, 오도베르를 넣어 기동력을 확보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뤼카 에르난데스 퇴장에도 토트넘은 득점 없이 3-5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랭크 감독은 아스널전에 이어 PSG전에서도 매우 수비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 매우 수동적이다. 흐름을 시작부터 상대에 다 내주고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윙어 없이 나온 PSG전은 나름 인상적이었지만 공격에서 문제가 있었다. 히샬리송-콜로 무아니가 개인 능력으로 마무리를 했는데 공격 전개와 공격적 압박은 부족해 답답함을 자아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력에 만족한다. 내가 원했던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줬다. 모두 열심히 해서 PSG를 잘 대응했다. 부진한 경기력 후엔 이런 모습이 필요하다. 팀의 정체성이 더 확고해졌다. 개성 넘치고 자신감이 있었으며 공격적이었다. 어떤 플레이를 하든, 어떤 포메이션을 쓰든, 어떤 팀이든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실점을 많이 한 건 실망스러우나 경기력은 좋았다. 팀 전체가 잘 해냈다.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을 다 봤다"고 말했다.
이어 "PSG를 맨투맨으로 막으려고 했다. 정체성, 공격성, 역동성을 더하면서 PSG 선수들을 막으려고 했다. 그래서 미드필더 4명을 썼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토트넘 출신 골키퍼 폴 로빈슨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토트넘은 좋은 경기를 했다. 비티냐에게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의 태도가 달라졌다. 더 높은 위치에서 싸웠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아스널전과 달리 프랭크 감독은 자신의 팀에 부족한 부분을 더 봤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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