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은] 도쿄도, 숙박세 ‘요금의 3% 부과 방식’으로 전환 추진

일본은행 ETF 평가이익 46조엔대… 매각 과정의 시장 충격이 관건
글로벌 증시 동향 (11월 26일 기준)

숙박세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도쿄도청 전경@포인트경제

▲ 도쿄도, 숙박세 ‘요금의 3% 부과 방식’으로 전환 추진

도쿄도(東京都)가 호텔·여관·민박 이용객에게 적용하는 숙박세를 현재의 정액제에서 숙박요금의 3%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1인 1박 1만엔 미만이면 면제되던 기준도 1만3천엔 미만으로 상향된다.

도쿄도는 2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의견 수렴을 진행한 뒤 내년 2월 도의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며, 2027년도 중 시행을 목표로 한다. 세수는 현재 약 69억엔에서 최대 190억엔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방식은 물가·경기 변동에 맞춰 조정할 수 있고 고가 숙박 요금에 현실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숙박업자가 징수 업무를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굿찬초(北海道倶知安町)가 2019년부터 2% 부과 방식 도입, 오키나와현도 2026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 일본은행 ETF 평가이익 46조엔대… 매각 과정의 시장 충격 최소화가 관건

일본은행이 과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으로 매입한 ETF(상장지수펀드)의 평가이익이 약 46조엔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증시 상승이 반년 사이 평가이익을 약 32조엔 수준에서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반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 보유 ETF의 평가이익은 올해 9월 말 기준 약 46조엔으로 집계됐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ETF 신규 매입을 종료한 데 이어, 올해 9월 보유분 매각 방침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시점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대규모 매물이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한편, 동일한 금융완화 정책 아래 매입해 온 국채 보유분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약 32조엔 규모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은 국채는 만기 보유가 전제되어 있어 평가손익이 결산에 직접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증시 동향 (11월 26일 기준)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4만9559.07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85%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기술·수출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일 약세 흐름을 되돌리며 시장 전반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DJI) 지수는 4만7427.12로 마감해 전일 대비 0.66%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지수를 지지했으며, 연말 랠리 기대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변동성이 남아 있었지만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한국 코스피(KS11) 지수는 3960.87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2.67% 상승했다.

반도체·AI 관련주의 급반등과 외국인 순매수 확대로 지수 상승 폭이 커졌다. 전일 제한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