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강선영 기자] 애묘인으로 유명했던 아카세가와 겐페이는 사실 처음에는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다 같이 집에서 오랫동안 지내다 보니 고양이의 생태 등을 이해하게 되면서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한 고양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책 곳곳에 가득 실려 있다.
각 속담을 신랄하게 분해하며 이야기하는 그 글에서, 노상관찰을 하며 발견한 고양이 사진에서, 그리고 자신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에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길거리의 사물들에 주목하며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던 그 시선이 고양이에게 닿았을 때 고양이는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인데도 이야기를 지닌 하나의 멋진 인물이 된다.
그렇게 새롭게 창조된 고양이들은 무언가 짖굳은 짓을 벌이기 위해 구석을 파고들고, 길 위에 벌러덩 누워 잠을 청하고, 선로의 주인이 되며, 가을날 주인과 함께 노래한다. 그러한 어딘지 모르게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보고 있으면 지금 바로 내 곁에 있는 고양이, 곁에는 없지만 우연히 만나는 고양이에게 한 번 더 눈길을 더하고 싶어진다.
Copyright ⓒ 뉴스앤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