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과연 리버풀 감독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리버풀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PSV 아인트호벤에 1-4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13위에 위치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6패를 당하는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UCL에서도 패했다. 슬롯 감독은 PSV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경기력을 두고는 마땅한 변명을 찾을 수 없다. 리버풀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팀이다. 힘들수록 뭉쳐야 한다.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게 내 성격이기도 하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도 리그 7경기 6패보다 최근 공식전 4경기 2패고 UCL에선 3승을 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PSV전에서 긍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리버풀은 전반 4분 만에 버질 반 다이크 핸드볼 파울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반 페리시치가 골을 터트리면서 0-1로 끌려갔다. 전반 16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동점골이 나오면서 1-1이 됐다. 리버풀은 계속 몰아쳤는데 PSV 수비에 막혔다.
후반 수비 불안이 이어졌다. 후반 11분 마우로 주니오르 땅볼 크로스를 구스 틸이 밀로스 케르케스와 경쟁에서 이긴 뒤 마무리를 해 다시 PSV가 앞서갔다. 후반 16분 위고 에키티케가 부상을 당하면서 알렉산더 이삭이 들어왔다.
리버풀은 또 실점했다. 후반 28분 쿠하이브 드리우에크가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걸 밀어넣어 차이를 벌렸다. 리버풀은 후반 31분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빼고 페데리코 키에사를 넣었다. 리버풀은 일방 공세에도 득점을 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PSV 역습 상황에서 드리우에크가 강력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는 리버풀의 1-4 대패였다.
영국 '리버풀 에코'의 이안 도일 기자는 슬롯 감독을 맹비난했다. 도일 기자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리버풀 선수들은 참담한 굴욕을 겪고 안필드 터널을 터덜터덜 걸어왔다. 종료 시점에 홈 팬들이 관중석에 거의 없었다. 경기 끝나고 야유가 나왔다. 슬롯 감독은 벼랑 끝에 있다. 리버풀은 처참했다. 믿음, 자신감, 조직력, 실력이 부족했다. 끔찍하고 걱정스러웠다. 너무 쉽게 포기한 모습이었다. 패배할 수는 있지만 홈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 대패를 당하고 또 홈에서 PSV에 패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사라졌다. 지금은 아예 엉망이다. 슬롯 감독은 부상이 많이 나와 고전을 했지만 대비를 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대로 가면 시간 낭비다. 반등이 필요하다. 슬롯 감독이 다음주에도 사령탑을 지킬 수 있을까. 모르겠다"고 말했다.
슬롯 감독은 'TNT 스포츠'를 통해 "실망스럽다. 0-1로 실점한 후 선수들의 활약은 좋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앞서갈 기회가 있었다. 결국 1-4 대패를 당했는데 이렇게 질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돌파할 수밖에 없다.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잘 싸워야 한다. 지금 상황은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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