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폴리스 라인 / 뉴스1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30분께 평택시 평택동의 한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던 여성 3명을 발견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모두 사망했다. 이 가운데 20대 1명과 10대 1명은 신원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은 아직 파악 중이다.
현장에서는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옥상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된 2명은 해당 아파트 주민이 아니고, 서로의 거주지도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족을 통해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행적을 유족을 통해 확인하는 동시에 아파트 CCTV 분석 등을 바탕으로 사건의 정확한 발생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과 같은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신건강 취약계층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지원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이 보다 촘촘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소년·청년층을 포함해 심리적 위기 신호를 보이는 이들을 관찰하고 상담으로 연결하는 지역사회 기반의 지원 체계가 중요하며, 학교·지자체·의료기관 간 협력도 필수적이다. 특히 익명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심리 상담 창구, 위기 개입 핫라인 등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아파트 등 고층 주거공간에서는 물리적 사고 예방 환경도 보완이 필요하다. 옥상 출입 통제 강화, 안전펜스 보완, CCTV 사각지대 최소화 등 구조적인 안전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어려움을 사회 전체가 함께 감지하고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할 때 유사 사고를 줄일 수 있다며, 공동체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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