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명실상부한 ‘대세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변우석이 자신의 폭발적 영향력을 우리 독립 영화 생태계를 위한 의미 있는 지원에 쏟고 있다. 국내 영화계 전반이 침체기를 겪고, 특히 규모가 작은 독립·저예산 영화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의 행보는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변우석은 27일 개막하는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SIFF)와 손잡고 독립 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 ‘SIFF X 변우석: 쇼츠 온 2025’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 ‘얼굴 마담’이 아닌 후원부터 최종 심사까지 참여한 그는 ‘사랑’을 주제로 한 483편의 단편 극영화 공모작에서 선정된 3작품에 3000만 원의 제작비를 쾌척해 차등 지원한다.
변우석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독립영화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독립영화는 제한된 환경에서도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고, 이런 프로젝트가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응원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독립영화야말로 “새롭고 창의적인 창작자, 스태프, 배우 모두가 자연스럽게 빛날 수 있는 귀한 공간이자 장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변우석의 이런 행보에 대해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는 배우가 독립영화 창작자들과 직접 호흡하며 창작 생태계에 힘을 보태는 이번 시도는 미래 한국영화의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그 배우에 그 팬’이라는 말처럼 변우석의 선한 영향력은 그의 팬덤으로도 확산되며 긍정의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변우석의 팬모임 ‘우행단: 우서기행복단’은 그의 생일인 10월 31일에 맞춰 국내 최초 민간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 ‘나눔자리 후원’ 2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들은 “좋아하는 배우와 함께 독립영화의 의미 있는 가치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전했다.
인디스페이스는 이번 후원에 화답하는 의미로 변우석이 출연했던 2023년 영화 ‘소울메이트’를 특별 상영하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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