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 사업 2027년까지 총 6차 발사 진행
한화에어로 6차부터 총조립…뉴 스페이스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2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앞으로 진행될 5·6차 발사도 주목받는다.
누리호 발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7년까지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일부다. 이번 발사를 포함해 총 6차로 구성됐다.
4차 발사 목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고도 600㎞에 올리는 것이었다. 누리호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고도 600㎞ 기준 오차범위 35㎞ 이내, 경사각 97.7∼97.9도 이내 궤도에 안착시켰고 부탑재 위성인 나머지 12기 위성도 고도 600㎞ 궤도에 올리며 임무를 완수했다.
누리호는 내년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를 잇달아 수행한다.
5차 발사에서는 초소형 위성 2∼6호를, 6차 발사 때는 7∼11호를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내후년까지 총 2회에 걸친 반복 발사를 통해 누리호 성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민간 기업으로 발사체 기술을 이전하는 게 정부 목표다.
5·6차 발사에서는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의 우주산업)도 더 본격화할 전망이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3년에 걸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하에 300여개 민간기업이 참여해 함께 개발한 우주 발사체다.
항우연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한 1·2·3차 발사와 달리 4차 발사는 민간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한화에어로는 7월에는 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개발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32년까지 누리호를 직접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통상실시권 시점을 2032년까지로 설정한 건 한화에어로가 마찬가지로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 중인 차세대발사체의 개발 완료 시점인 2032년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6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가 순천에 구축한 단 조립장에서 단 조립을 진행하고, 바지선으로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와 총조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는 '우주 수송 서비스-위성체-위성 서비스'로 연결되는 우주 사업 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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