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 감독 “상업 영화, 내가 알던 세상과 달랐다…미숙한 점도 매력으로 다가가길” [RE: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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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감독 “상업 영화, 내가 알던 세상과 달랐다…미숙한 점도 매력으로 다가가길” [RE:인터뷰③]

TV리포트 2025-11-27 02:10:02 신고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영화 ‘정보원’의 김석 감독이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정보원’이 다음 달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보원’은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와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 왔던 정보원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정보원’을 연출한 김석 감독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보원’은 허성태의 첫 주연작이기도 하지만, 서민주의 얼굴을 제대로 알릴 작품이기도 하다. ‘담보’, ‘소방관’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서민주는 이번 작품에서 이소영 역을 통해 긴 호흡의 배역을 소화하며 이후의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김석 감독은 “사실 소영 역은 제게 아픈 손가락일 수 있다. 최초엔 소영이라는 캐릭터가 없었다. 남성 캐릭터 위주의 영화에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코미디를 하기 위해서는 밸런스를 맞춰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에서는 조심스럽지 못했다는 생각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소영은 영화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으면서 허당미가 있는 캐릭터다. 오남혁(허성태 분)의 플러팅과 적극적인 구애를 수용해 줄 수 있는 캐릭터라면 빈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민주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허당미가 있다. 처음에 봤던 이미지와 다른 그런 면이 반전이라 생각했고, 이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라고 서민주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보원’엔 허성태, 조복래, 서민주 외에도 개성 강한 악당들이 등장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김석 감독은 “빌런 캐릭터들을 다들 모르는, 처음 만난 배우들이었다. 연기와 영화를 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많은 분들이었다. 의상을 나눠주고 하나의 팀으로서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건 배우의 몫이라고 미션을 줬다”라고 작업했던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이들이 친해지고 교감이 되면 그 시너지가 영화에 담길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배우들이 친해져서 현장에 나왔을 때 너무 고마웠다. 제스처, 말투 등을 코미디를 직접 다 만들어 왔고, 그걸 보는 카타르시스가 있었다”라고 함께한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사하고,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많은 분이 자기 영화라 생각하고 작업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자기 일처럼 참여해 준 분들에게 이 작품이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석 감독은 꽤 오래전부터 영화계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데뷔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까. 그는 “2008년 CJ 영 페스티벌에서 ‘휴머니스트’라는 단편 영화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 작품을 보고 데뷔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아다. 2008년에 기회가 온 거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현장 경험이 전무했고, 영화 메커니즘을 전혀 몰랐던 김석 감독은 “시나리오만 잘 쓰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상업 영화 환경이 제가 보던 세상과 달랐다. 그때 현타를 느끼고 상업 영화를 하려면 충족해야 할 것이 있다고 느껴 영화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라고 데뷔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어렵게 첫 영화를 내놓은 김석 감독은 “첫 영화라 신인 감독으로서 미숙한 면이 있는 영화일 거다. 그런 점도 매력으로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작품은 저 혼자 한 게 아니라, 참여한 모두의 노력과 희생이 투영돼 앙상블을 이룬 영화다. 관객분들이 특별한 편견 없이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미리 만나본 ‘정보원’은 다양한 장르가 혼재돼 즐길 거리가 많았다. 물론, 다양한 장르의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에서 김석 감독의 우려처럼 미숙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를 향한 배우와 스태프의 에너지가 이를 상쇄하고 있어 코미디 영화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낸 작품이었다.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첫 데뷔를 하는 감독,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꿈을 이룬 영화인들이 똘똘 뭉쳐 만든 ‘정보원’의 에너지가 관객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

영화를 향한 꿈을 잃지 않았던 김석 감독의 데뷔작 ‘정보원’은 다음 달 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엔에스이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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