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15명 출전…중국·일본 7명, 대만 2명, 베트남 1명
12월 24일 32강 토너먼트 개막…내년 2월 결승 3번기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기원에서 객원 기사로 활동 중인 나카무라 스미레(16) 4단이 역대 최고 상금의 메이저 세계기전에 초대받았다.
한국기원은 26일 오는 12월 열리는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와일드카드로 스미레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내달 출범하는 세계기선전은 우승 상금 4억원, 준우승 상금 1억원으로 1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대회 중 최고 상금을 책정했다.
그만큼 프로기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주최 측은 지난해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일본 출신 '천재 소녀' 스미레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스미레는 지난 10월 열린 세계기선전 국내 선발전 1회전에서 탈락했으나 최근 끝난 제4회 효림배에서 이적 후 첫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원사인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미레 4단이 일본 국적이지만,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활동하며 한일 바둑 교류의 상징적 인물"이라며 "일본기원 역대 최연소 프로기사이자, 한국에서도 공식 기전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실력으로도 검증된 프로기사"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스미레는 "신한은행 세계기선전에 와일드카드로 뽑아준 주최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본선 무대에 참가하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와일드카드가 결정되면서 제1회 세계기선전 32강이 모두 확정됐다.
한국기원 소속 기사는 스미레를 포함해 총 15명이 세계기선전에 출전한다.
중국과 일본은 7명씩 참가하고 대만 2명, 베트남 1명이 합류한다.
세계기선전은 12월 23일 개막식을 가진 뒤 24일부터 29일까지 32강부터 4강까지 치를 예정이다.
결승 3번기는 내년 2월 열린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32강 명단
▲ 한국(15명)= 김명훈·박정환·변상일·신민준·신진서·이지현 9단(이상 국가 시드), 김지석·박민규·박진솔·안성준·윤준상·이창석·한승주 9단, 허영락 5단(이상 선발전 통과자), 스미레(와일드카드)
▲ 중국(7명)= 왕싱하오·딩하오·당이페이·양카이원·리친청·탄샤오·리쉬안하오 9단(이상 국가 시드)
▲ 일본(7명)= 이치리키 료·이야마 유타·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상 국가 시드), 쉬자위안·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 사다 아쓰시·고야마 구야 7단(이상 선발전 통과자)
▲ 대만(2명)= 쉬하오훙 9단(국가 시드), 라이쥔푸 9단(선발전 통과자)
▲ 베트남(1명)= 하꾸윈안 아마5단(통합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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