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이 60억 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온라인쇼핑이 자리잡은데다 여름방학 해외여행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금액도 38억 달러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분기 거주자 해외서 카드 사용 '사상 최대'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3분기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 금액은 59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55억2000만 달러)보다 7.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7억1000만 달러)을 넘어선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주요 요인으로는 여름방학을 포함한 계절적 영향과 함께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분기 676만 명에서 3분기 709만 명으로 증가했다.
해외 직접 구매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 해외직구 금액은 15억3000만 달러로, 2분기(15억5000만 달러)보다 1.2% 감소했다.
◆K관광 와서 쇼핑…외국인 국내 카드 사용 38억달러 '역대 2위'
올해 3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 금액은 37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전분기(37억9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역대 2위 기록이다.
방한객 증가가 국내 카드 사용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2분기 496만명에서 3분기에는 526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카드 장당 사용 금액은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안주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거주자의 해외 여행객이 지난 분기에 비해 늘면서 카드 해외 사용 금액도 증가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 금액은 역대 2위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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